"-가압류 해지로 항공기 본국행
-부산-방콕 실현 여부에 관심

항공기 가압류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던 푸켓항공 항공기가 지난 6일 인천공항에서 태국 본국으로 돌아갔다. 이는 한국GSA 업체와 피해 여행사들이 2차에 걸쳐 항공기를 가압류한 지 50여 일만의 일이며, 푸켓항공 대리인으로 나선 아이투어가 담보제공을 통해 피해 여행사들에게 선납금(디포짓) 환불 약속을 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항공기 가압류 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관련 업계의 관심은 향후 푸켓항공이 한국시장에 대해 어떤 행보를 취할 지에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푸켓항공 대리인으로 나서 담보제공을 통한 가압류 해지 조치를 이끌어낸 아이투어가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는 부산-방콕 노선 전세기 운항의 실현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다.

태국 전문 랜드사인 아이투어와 밍트래블, 태국 현지 여행사인 동아여행사의 3개 업체는 푸켓항공을 이용해 부산-방콕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당초 10월27일부터 부산-방콕 노선에 주2회 규모로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인천공항에 가압류된 항공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소요돼 11월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

밍트래블 김상현 사장은 지난 6일 “다음달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인 11월 하순경에 부산-방콕 노선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겨울 성수기에 돌입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초 10월 하순 취항보다 오히려 판매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대형 업체들이 항공좌석을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중소 여행사와 태국 랜드사들의 공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반응도 좋다”며 “일단 부산에서 취항한 뒤 시장상황에 따라 인천 노선에도 투입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푸켓항공이 그동안 파행운항으로 한국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상황이기 때문에 푸켓항공이 어느 정도의 호응을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다. 또 자칫 공급과잉 사태를 빚을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현까지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당장 대한항공이 11월부터 부산-방콕 노선을 주6회로 증편할 예정이고, 올해 8월부터 인천-방콕 노선에 신규 취항한 타이스카이항공도 11월 중순부터 부산-방콕 노선에 주2회 규모로 취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푸켓항공의 향후 행보에 큰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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