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숙박시설이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올해 전반기에 있었던 중저가숙박대책이라는 세미나에 참석을 해보니 서울을 제외한 전국관광호텔의 평균 객실 평균점유율은 30%미만으로 나타났다. 아마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객실요금(Room Rate) 또한 평균적으로 일반 고시가보다 상당히 낮게 형성돼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율배반적인 이러한 결과들에 대해서 어떻게 현실을 판단해야 할까?
중저가 숙박시설이 부족해서 이를 확충하기 위한 일환으로 기존 모델들을 관광 호텔화하고자 하는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 실행이 쉽지가 않은 모양이다. 모델사업이 관광호텔사업보다 영업수익이 좋다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모델의 관리운영이 인적, 물적으로 관광호텔보다 단순하지만, 관광호텔의 경우 문화관광부 소관으로 그 관리감독 규칙이 상당히 까다롭고 인적, 물적자원이 많이 필요하니 당연히 영업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산업의 꽃이라는 호텔사업은 서울을 제외하고는 그리 좋은 사업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지난겨울 부산의 주요호텔 몇 곳에 재무성과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 외곽 위성도시에 접근성 좋은 위치에 호텔부지를 정해 놓은지 오래된 지자체들도 있지만 호텔유치는 사업성이 떨어져 이를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다.

거기다가 전국의 전망 좋은 위치에는 예외없이 우후죽순처럼 펜션이 생겨서, 조용한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도시인들을 끌어드리고 있다.
또한 도심 한가운데에는 장기 투숙객을 위해 레지던스(Residence)라는 이름의 저가에 숙박시설들이 투자를 목적으로 분양이 이루어져서는 호텔영업과 유사한 형태로 관광객들을 받아드리고 있다. 이로 인해 레지던스시설보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관광호텔사업을 하는 많은 호텔사업자들에게 커다란 어려움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과연 미래 호텔사업을 하고자하는 사업자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관광진흥자금이 그나마 호텔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에게 숨통을 틔어주고는 있지만 항상 투자순서에서 호텔사업은 맨 뒤로 처질 수 밖에 없는 형태로 돌아가고 있다. 과연 미래 호스피탈리티 산업을 이끌어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많은 인재들이 갈 곳은 과연 어디일까?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특화해 경쟁력있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는 필자이지만 과연 이들이 갈 곳이 어디일까? 얼마나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자부심을 가질까? 하는 데에는 의문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호스피탈리티 분야에 있어서 경쟁력있는 호텔들을 많이 가져야 하는데 하는 바램이 많다. 좋은 관광인재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근무할 수 있는 좋은 사업적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 냉철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국가경쟁력이라는 차원에서 이제까지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시각으로 호스피탈리티산업을 봐야 할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호텔산업에 관심을 갖도록 긍정적인 비즈니스 수익 모델로서 호텔사업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환경과 풍토를 만들어 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어떠한 하드웨어시설을 만드는 것보다는 이러한 하드웨어 시설이 과연 수익이 날 수 있을까하는 영업 이익적인 측면들을 먼저 꼼꼼히 챙기는 일들이 필요할 것이다.

기존 관광호텔들의 마케팅과 홍보 등을 포함한 영업현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살릴 수 있는 호텔들에 대해서 특단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과감하게 지원하는 지원전략과 이를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 더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국가의 전략산업이라는 차원에서도 이제는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사업으로서 경쟁력있는 인력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전략을 세워서 국가의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11, 12월이 다가오면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면담을 많이 요청한다. 이럴때 정말 학생들이 신바람 날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호텔취업이 이뤄 졌으면 한다.
이를 위해선 정말 호스피탈리티 산업으로서 국제 경쟁력 있는 호텔들이 많이 만들어졌야만 가능할 것이다.
하루빨리 그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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