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요즘 MBC PD 수첩의 황우석 박사와 관련한 보도가 가장 큰 이슈로 연말을 장식중이다. 황우석 박사팀의 연구 성과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으나 우리나라 내부에서 인정 못하겠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참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황우석 박사의 연구 성과는 그 분야에 문외한인 필자가 보더라도 대단한 것이 분명하다. 줄기세포라는 만능세포의 연구가 상용화 수준으로 발전한다면 인류의 역사는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을 것이라는 것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이번 연구를 보는 외국인들이 우리보다 더 크게 놀라는 것을 보더라도 그 연구 성과가 가져올 파장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이 연구업적은 지금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는 반도체와 같은 첨단 기술과 차원이 다른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선진국의 최상층 주류사회의 관심을 더 끌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낙마로 척추를 손상당하고 불구가 되어 고생하다 유명을 달리한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인들이 영웅 취급하는 유명인사로 황우석 박사팀의 연구결과를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미국인중 하나였다. 그는 황 박사에게 “더욱 진전된 연구로 전 세계 수백만 장애우들에게 희망을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의학적인 발명은 돈이 없으면 사용을 포기하면 되는 값비싼 전자제품과 다르게 생명과 관련 있어 꼭 돈을 떠나서 그 혜택을 받아만 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선진국일수록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분야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큰 업적을 인정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사회 구조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이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경쟁만능으로 치닫고 있지만 올바른 경쟁을 학습시켜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나라 핵심권력 집단인 관료, 교육, 방송, 언론, 정치계 등 국민들을 계몽해야 하는 기관들이 오히려 정당한 승리를 깍아 내리는 데 더 많은 관심이 있어 제대로 된 경쟁과 경쟁의 승리자들을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이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 현실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시기하고 그들이 이뤄 놓은 성과를 폄하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서는 누구나 정정당당함보다는 꼼수를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꼼수로 얻는 성과물은 성공열매 분배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게 돼 있다.

지금 우리 업계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본주의의 꽃인 증시에 정정당당하게 상장한 두 여행사가 있다. 충분히 이들 회사들은 그만한 성공열매를 취할 자격을 가진 회사들이다. 또한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 리더분들은 그에 맞는 대우를 충분히 받을 자격을 갖추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여행업계도 별도의 요술을 부려서 아무도 모르는 주머니로 챙긴 것이 아니고 정정당당하게 인정받아 100억원에 가까운 자산을 가진 분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여행 산업이 인정받아 가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성공은 여행업을 잘 아는 분들로 하여금 다시 여행업에 대한 재투자를 통해 여행업계의 자체적인 자금조달 능력을 갖췄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2005년을 정리하고 2006년으로 넘어가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업적을 인정해 주고 성공한 분들의 장점을 학습해 스스로 발전의 밑거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업계의 성공한 리더들은 뒤따르는 수많은 선의의 경쟁자들을 교육시키고 학습시켜 업계를 선순환하는 발전모델로 정착시켜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