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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철
touralbum@naver.com
투어앨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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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무엇일까? 청와대도 고민하는 화두는 바로 양극화이다. 폐허에서 시작해서 50년만에 한국은 정보통신의 발달과 더불어 어느 국가보다 사회가 가장 빠르게 변하고 있다. 통신환경을 보면 불과 몇년전에 모뎀이다 뭐다 해서 2800bps로 접속해서 파란화면으로 문자 몇개 날리고 신기해했는데 지금은 컴퓨터만 켜면 총천연색 TV 까지 실시간으로 시청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정보가 이동하면서 자본도 같이 빠른 속도로 거대 자본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여행업도 요즘 많이 나오는 말이 빈익빈 부익부라고 하는 양극화이다. 모객이 되는 곳은 잘되고 모객이 안되는 곳은 안되는 여행객 유치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패키지 시장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인센티브(단체)여행 시장도 점점 이러한 고객 쏠림 현상이 커지고 있다. 그나마 랜드사들을 근근히 버티케 했던 인센티브 시장의 변화는 랜드사들과 중규모여행사들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여행시장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 관리자들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사업방향을 어떻게 잡는가는 바로 미래 회사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객 쏠림의 시장 상황에서도 중간 규모의 여행사중에는 잘 나가는 여행사들이 몇몇 있다. 이 회사들의 특징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강이라고 자부하면서 인터넷이라고 하는 통신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여행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성공요인을 꼽는다면 아마도 해당상품을 알아주는 똑똑한 고객들이 꾸준히 찾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은 여행시장에서 전문화된 여행사를 알아봐 주는 고객층이 이미 형성되어 있다는 말이다.

얼마전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배기찬지음)’라는 책을 읽고 마치 랜드사나 중급여행사가 처해 있는 현실이 지금 코리아가 처해 있는 현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우리는 바로 책에서 말한 것처럼 기로에 서 있다. 코리아 주변의 열강들처럼 우리 여행사 주변에는 열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진 여행사군들이 있다. 이들 열강들 틈에서 우리가 살아 남으려면 열강들의 힘도 적절하게 이용해야 하겠지만 열강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적당한 여행시장(무기)을 개척(개발)해서 확보해야 할 것이다.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기존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영업도 해야겠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서 그 시장을 지배하는 방식도 있다고 본다.

아직 우리에게 기회는 있다. 그것은 아직 그 열강이라고 불리는 여행사군들이 전체 여행시장을 좌우할 정도의 패권을 장악했다고 보이고 있지 않고 여행사와 밀접한 항공사의 항공권 판매방식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시장 환경을 직시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여 성공으로 갈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관리자의 정확한 미래 예측과 판단, 그리고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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