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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우 jwbyun@khu.ac.kr
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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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광기구(WTO)의 2020비젼을 보면 1995년-2020년사이 동아시아·태평양지역의 외국관광성장률이 6.6%로 세계평균 성장률인 4.2%에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국제관광시장 점유율이 2010년 19.4%, 2020년엔 25.4%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들을 볼 때 동아시아·태평양지역이 세계관광시장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변화하는 세계관광시장의 현실에서 우리는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점검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혹자는 관광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우리나라와 함께 동북아에 하나의 커다란 관광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동북아 관광시장 블록에서 과연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에 비해서 외래 관광객의 관광수용태세, 질 높은 관광환경의 제공, 관광의 매력 포인트로서 과연 무엇을 갖추고 있는지 우리의 눈이 아닌 외국관광객의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에 비해 매력있는 관광자원들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을까? 그들과 차별화된 관광자원들을 통해 얼마나 많은 세계의 관광객들을 찾아오게 할 수 있을까?
2005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 관광객의 수가 600만명이라고 한다. 적지않은 600만명의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은 주요한 관광매력들은 무엇일까? 이러한 매력들을 꾸준히 이어갈 수는 있을까? 한국관광공사에선 매년 주기적으로 외래관광객의 동향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업계와 함께 다양한 관광전략들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들이 있다면 한류(韓流)라고 지칭되는 한국의 문화, 인터넷 보급률 100%를 육박하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IT부분, 굳이 더 하나를 든다면 2002월드컵과 이번 WBC에서 보여준 우리국민들의 열정 등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부분들은 세계가 인정하는 부분들로서 이제 세계가 인정하는 이러한 우리의 강점들을 관광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들이 관광산업에서 필요한 시기라고 여겨진다.

한류가 중심이 되는 창조적인 한국적 컨텐츠를 꾸준히 개발하고, 우리국민의 열정을 그 속에 담아서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전 세계인과 함께 공유할 수 만 있다면 너무 신나는 일이 아닌가? 이러한 작업들은 우리나라를 찾고자 하는 많은 잠재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이고 심미적 전초단계를 제공하여, 우리의 관광자원들을 새롭게 형성하는데 주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본다. 하나의 관광시장을 형성하는 동북아의 관광허브로서 우리나라의 역할은 중국과 일본이 가지고 있지 않는 이러한 자원들을 유용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이것이 먼 미래의 관광대국으로 발전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본다.

동북아에 관광허브의 주요한 관광 인프라를 선도하는데 있어서도 한류는 매우 필요할 것이다. 우리의 경쟁력있는 IT인프라를 최대한 관광부분에 응용하는 전략을 세우고, 앞에서 언급한 우리국민들의 열정이 들어있는 한류에 관련된 창의적 컨텐츠의 꾸준한 개발이 요구된다. 이 두가지를 활용하여 지정학적인 우리의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여 IT와 컨텐츠를 활용한 동북아 관광허브의 전초기지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관광산업, 다음을 준비하는 방향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작업들은 단시일내 해결하고자하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말고, 전문가 집단의 많은 고민과 현장에서 뛰고 있는 관광전문인력들의 합의 속에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외국에선 창조적인 하나의 건물을 짓기 위해 몇 십년간 고민하면서 짓는 것을 보면 우리의 전략 또한 시간의 조급함보다는 결실을 맺기 위한 산고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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