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연휴 약 80% 취소율 보여

지난 제헌절 연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로 돌입했던 국내여행사들이 연일 이어진 폭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모 국내 전문 여행사의 경우 제헌절 연휴 기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가 80%가량 취소됐으며,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에 비피해가 잇따르면서 이후 모객마저 저조한 상황이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은 여느 여행사나 비슷할 것”이라면서 “막 성수기에 들어가는 찰나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심해 여행객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 한창 문의가 들어와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체뿐 아니라 강원도도 불붙기 시작한 휴가시즌에 찬물을 맞은 상황이다. 오는 31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었던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주요 프로그램들이 대거 취소됐으며, 화천군의 쪽배축제도 개최 장소를 붕어섬에서 화천천 일대로 옮기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오색지구를 비롯해 용평, 평창 등지의 도로가 유실되는 등 관광지 및 리조트 등에 피해가 적지 않다”고 전했으며, 여행사 관계자들도 “오색약수의 경우는 수몰돼 다시 파야할 지경인 데다 인기가 높았던 봉평의 허브나라도 진입도로가 유실돼 8월까지는 복구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 “관광지들이 피해를 입었고, 미안한 마음에 발길을 끊는다면 더욱 힘들어질 뿐”이라며 “여행을 가주는 것이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름휴가지 1순위로 꼽히는 강원도가 타격을 입은 반면 제주도를 비롯한 섬들은 다소간의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원도로 향하는 여행객들의 경우 개별여행객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어 여행업체들에게는 큰 영향력이 없는 데다, 비피해가 없는 제주도, 울릉도, 홍도, 흑산도 등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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