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반바지를 입고 서핑보드를 어깨에 짊어진 산타클로스를 만날 수 있는 남반구 최대의 관광시장 호주하늘에 국적항공기를 포함, 4개 항공사가 뜨기 시작하면서 한국에서 달구어진 여름 열기가 호주에 전해지고 있다.
현재 호주 노선에는 지난 2일 안셋 호주항공의 서울-시드니노선 취항, 콴타스 항공등 4개 항공사가 평균 4회 이상, 주 약 9천 석-1만 석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주 약 1만석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연간 항공공급석이 52만석으로 엄청난 관광객이 호주를 방문할 수 있는 항공좌석 수이다.
특히나 이번처럼 호주 단일목적지에 국적항공 2개 사, 목적지항공 2개사가 나란히 운항하게 된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앞으로 호주관광객 증가율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별로 호주운항을 살펴보면 콴타스 항공의 경우 이 달부터 서울-시드니간 주4회(화.목.토.일) 운항에서 금요일편 1회를 증편, 주 5회 운항하고 있으며 안셋 항공은 화.수.금.일 주 4회, 그중 2편은 단독 운항하고 있다.
또한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서울-시드니간 주 3회 직항, 월.금요일은 에어뉴질랜드와 코드쉐어로 운항하는 등 총 주 7회 운항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시드니 주 1회. 3개 항공사가 운항하고 있지 않은 케언즈에 주 2회등 총 3회 호주로 향하고 있다.
항공 좌석수를 봐도 콴타스 항공이 주 1천6백82석, 안셋 주 9백18석(대한항공 코드쉐어 포함), 대한항공 주 5천 1백87석(에어뉴질랜드 코드쉐어 포함), 아시아나 항공 주 6백84석으로 약 9천 석을 제공하고 있어 여름 성수기에 늘 항공좌석난으로 고생하던 호주관광업계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호주입국사증제도인 전산처리 입국자격심사제(ETA: 고객이 항공권을 구입한 후 여행사에서 호주 이민국에 연결된 단말기에 본인의 여권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호주 정부로부터 입국허가를 알리는 메시지를 수신. 간단히 입국절차를 받게 되는 제도)가 우리나라에서 시작되면 호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왜냐하면 전산처리 업국자격 심사제는 종전의 입국사증스티커나 스탬프를 받아야하는 번거로움 없이도 호주를 방문할 수 있으므로 그 효과 면에서 부사증입국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것은 지난해 호주정부관광청이 실시한 시장조사에 서 호주가 한국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나라로 선정됐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스웨덴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해외관광지로 호주를 꼽아 한동안 호주 관광열풍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최근 몇 년간 한국인 호주 방문객 증가율을 보면 지난 92년 3만3천6백 명에서 93년 6만2천1백88명으로 한해동안 무려 85%가 증가했으며 94년에는 11만1백19명, 95년 16만8천34만 명으로 각각 77%, 52% 증가율을 나타냈다. 올해는 연간 22만 명의 한국관광객이 호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별로 보면 한국의 대륙성 차가운 바람을 피하기 위해 12월과 1원에 호주를 가장 많이 찾았으며 다음으로 여름 휴가철인 7,8월과 허니문시즌인 3,10월이 각각 뒤를 이었다.
전체 외래 관광객 수를 살펴봐도 지난 94년 10월부터 95년 10월 1년 동안 호주방문 외래 관광객 수는 3백70만 명, 이것은 지난 80년대 초 1백만 명에 비애 약 4백%가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 호주정부 관광청 측은 올부터 오는 98년까지 향후 3년 동안 1천4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 2천2백80억 호주달러(한화 약 1백 36조8천억 원)에 이르는 관광수입을 창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무튼 4개항공사 호주지역 공동취항으로 한국인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한 호주 관광홍보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며 현재 시드니나 브리즈번에 치중하고 있는 여행상품을 좀 더 다각적으로 개발, 다양한 목적지와 여행상품개발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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