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광교류에 있어서도 역조기미가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 수는 3백75만3천1백97면으로 이 가운데 일본 관광객의 한국 방문자수는 전체의 44.4%인 1백66만7천2백3명으로 집계됐다. 방한 일본관광객은전체 외래 관광객의 45%대에 달해 외래관광객 유치에 있어 그 비중이 높을 입증시켜 주었다.
그러나 올 들어 지난 5월말 현재 전체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1백46만8천4백11명으로 이 가운데 일본 관광객은 39.8%인 58만 5천98명에 그쳤다. 이로써 전체 외래 관광객 중 일본 관광객의 비중이 40% 이하로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나 관련 인바운드 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한해동안 한국인의 해외여행자수는 모두 3백81만8천7백40명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전체 해외여행자의 26.2%인 1백만1백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직도 한국관광객의 일본 방문자수가 일본인의 한국 방문자의 60%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한.일 양 국간의 교류는 올 들어 지난 5월말 현재 한국 관광객의 해외여행자수가 1백82만2천4백39명으로 이 가운데 일본을 방문한 한국관광객은 전체 해외여행자의24.5%인 44만 6천9백86명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5월말까지의 한.일 양국 관광교류 숫자는 일본을 찾은 한국관광객 숙자가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 수의 76.4%에 달해 지난해보다 무려 16.4% 포인트가 증가하는 폭증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양국의 해외여행자중 방문국을 찾은 비율은 아직도 일본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절대 인원수면에서는 13만8천1백12명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실제 한국의 경우 지난해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자수가 외래관광객 입국자수를 초과하는 해외여행 출초현상이 나타난 것과 일본 엔고 현상 등으로 일반 패키지 여행상품의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 적으로 한.일 관광교류도 역조를 띨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일본 해외여행자는 지난 93년에 1천1백93만3천6백20명으로 이 가운데 12.5%인 1백49만2천69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 같은 한국방문 비율은 94년에 전체 해외여행자 1천3백57만8천3백34명의 12.1%인 1백64만4천97명, 95년에는 전체 해외여행자 1천5백9만8천1백25명중 10.9%인 1백66만7천2백3명이 , 올 들어 지난 3월말 현재까지는 전체 해외여행자 4백10만8천명 중 8.6%인 35만1천2백58명 등으로 매년 낮아져 10%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올 들어 지난 1.4분기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0.1%가 증가한 반면 한국을 찾은 일본관광객은 오히려 5.2%감소를 나타냈다. 이는 전체 해외여행자수가 20%이상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사실상 2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어서 그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한국의 호텔 객실 요금이 놓고 객실 확보가 어려운 등 전반적인 유치 여건이 나쁘긴 하지만 전체 해외여행자 규모와 근거리이고 문화의 유사성 등을 종합할 때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일본을 찾는 한국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있는 것은 전체 해외여행자에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비율이 20%대 이긴 하지만 절대 인원의 증가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일본정부가 지난 87년 9월에 국민의 해외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해외여행 배증 계획을 수립해 5년 간 실시했는데 당초보다 1년 앞당긴 90년에 1천99만7천명을 송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지난 88년에는 90년대 관광진흥행동계획을 수립해 외래관광객 유치 촉진과 지방의 국제화와 외래관광객 수용태세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91년에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배증정책이란 일방의 정책에서 관광교류확대계획을 마련해 외래관광객 유치 증대에도 적극 나섰다. 이는 자국민의 해외여행에 걸맞는 외래관광객을 유치해 지방관광 활성화
등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으로 선진관광국들의 외래관광객 유치 증대 노력을 반영한 정책이라서 관심을 모으기도.
일본정부는 올 들어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인바운드 부문의 집중적인 진흥을 위해「대일관광 교류 배증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기도.
현재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외래관광객 유치는 각 지방단위로 유치활동을 전개해 성과를 높이고 있다. 서울에 진출해 있는 일본관광관련 기구는 일본 국제 관광진흥회(JNTO)를 비롯해 나가사키현, 오리타현, 도야마현, 오키나와현, 마야기현, 니가타현, 구마모토현 등이 한국 관광객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인과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과 부정기적으로 유치단이 방한시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부러움을 사게하고 있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의경우도 타 분야처럼 대일 역조현상이 나타날수도 있는 만큼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의 정부와 가 현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외래관광객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문화체육부,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관광업계 등이 혼연일체가 돼 침체에 빠진 일본 관광시장 재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본 관광시장 재건을 위해 특별유치 사절단이 일본을 방문하고 있지만 단발성 유치 활동이나 관광공사만의 노력으로 성과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로서는 가장 가깝고 세계적인 경제대국인 일본 관광시장을 곁에 두고 인바운드 시장을 걱정해야 한다는 자체가 반성해야할 문제점이라는 것이 뜻있는 이들의 견해이다.
정부의 세계화 정책 추징으로 해외여행을 인위적으로 규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외래관광객 유피를 통해 여행수지 적자를 해소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본 관광시장의 집중 공략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가 오는 2005년에 외래 관광객 8백만 명을 유치해 관광외화 2백억 달러를 획득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체 일본 해외여행자의 20% 이상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수용 태세의 개선과 유치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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