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엑스포 박람회가 개막된 대전지역에 내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몰리고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국내선 항공수요가 격감하자 애꿎은 항공사들만 울상. 대전이 우리나라 국토의 거의 중앙에 위치해 있고 인근공항이 없는 관계로 관람객들이 모두 육로를 이용하고 있어 항공편을 이용한 국내여행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
게다가 지난달 26일 목포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 이후 일반승객들의 국내선 탑승기피현상이 가중돼 탑승률 저조를 부추기고 있는 듯. 가장 많은 타격을 입고 있는 곳은 제주노선인데 이는 평소 계모임등을 통해 비행기 타고 제주를 여행하던 단체관광객들이 올해는 너도나도 엑스포 박람회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성수기가 끝나는 이달부터 다음달 추석연휴직전까지 한달동안 서울-제주 및 부산-제주노선을 주 6회 감편키로 하고 현재 교통부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어 항공사의 고충을 입증.
대한항공, 기내식 하루 생산 최고기록
○…지난달 31일 대한항공 기내식센터에서는 하나의 신기록이 수립돼 화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이 급증하면서 하루에 생산하는 기내식량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것.
이날 하룻동안 생산된 기내식은 3만6천3백91식으로 이는 지난해 8월1일 기록됐던 3만2천식보다 무려 4천식이나 증가한 수치. 기내식량은 곧 수송 승객수와 직결되는 것으로 이날 대한항공을 이용해 서울을 출발한 국제선 승객수도 1만7백90명으로 기록, 비수기에 비해 약 40%가량 증가한 수치를 보이기도.
기내식은 통상 비행시간 3시간이상의 노선에만 제공되는 것으로 미뤄볼 때 최근 여행패턴이 미주, 구주노선등 장거리 노선으로 차츰 늘고 있음을 입증.
본격적인 여름성수기를 맞아 그동안 꾸준한 생산량의 증가를 보여 온 대한항공 기내식공장은 지난달 28일 3만1천식, 30일 3만5백식을 기록한데 이어 31일 3만6천식으로 최고치를 생산했다고.
하루 최대 4만5천식의 생산능력을 가진 대한항공 기내식 공장은 대한항공 외에도 서울에 취항하는 24개항공사에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으며 식자재 1일 소모량만 해도 소 1백50마리, 닭 1천5백마리를 비롯해 계란 9천개, 빵 2만4천개 등으로 엄청난 량.
아시아나, 사고이후 집안단속 고심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6일 목포공항 항공기 추락사고이후 회사의 존립마저 위태롭다는 악의적인 소문이 나돌고 일부 직원들이 이에 동요 하는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사고수습이 바쁜 와중에도 전 직원 정신교육을 실시하는등 집안단속에 고심하는 모습.
특히 사고기인 B737-500이 지방공항 운항에 부적절하다는 주장과 관련, 대한항공의 운항기종인 F-100과의 성능비교표를 근거자료로 제시하면서 보도내용과 달리 B737-500기 이·착륙시 소요활주로 길이는 1천2백50m 내외로 F-100보다 오히려 짧다고 주장. 더구나『전세계적으로 B737-500이 1천5백m 이내의 활주로에 운항하고 있는 공항은 16개국 33개 공항에서 33개 항공사가 주 409편을 운항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운항상 안정성에 하등의 하자가 없다』고 해명하면서 교통부의 B737기에 대한지방공항 운항허가를 두고 특혜 운운하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
또한『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항공산업의 특성상 창립초기에는 당연히 누적적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 서 이제는 어느정도 기초투자가 완료된 시점이므로 오는 94년 이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의욕을 보이기도.
이에 대해 박삼기 사장은『이번 사고가 그동안 쌓아온 좋은 이미지에 손상을 주긴 했지만 우리모두 이를 참회와 반성의 계기로 삼고 전보다 더 사랑받는 항공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호소. 한편 류형률 서울여객지점장은「이번 사고이후 각계에서 보내준 따스한 후의와 격려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인사장을 자사의 국내선 판매대리점 3백여개, 국제선 판매대리점 7백여개등 1천여 대리점에 각각 발송, 이번 사고를 뼈저린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아 세계최고의 안전운행 항공사로 키울 것을 다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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