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안전 인식 점차 높아져
- 적극적인 안전 대책 마련 시급


캄보디아 항공기 추락사고로 항공사 안전에 대한 여론이 심상찮다.

지난달부터 건교부가 공개한 종합항공안전정보로 일반인이 항공사의 사고·결항·지연 등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항공사별로 비상등이 켜진 것. 게다가 건교부가 기존에 사고나 결항률이 높았던 항공사를 추려 특별점검까지 시작함에 따라 항공사의 안전 관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건교부 항공안전지도팀 박만호 주무관은 “종합항공안전정보 공개 제도 시행의 일환으로 최근 사고가 일어난 PMT항공까지 총 7개의 외국항공사에 대한 안전점검에 들어갔다”며 “이번 점검을 실시한 후 점검대상을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기존 건교부의 안전점검 체제는 외항사가 운항허가 신청을 하면, 해당 항공사의 운항 매뉴얼을 보고 기준에 적합한지를 검토하고 운항허가를 하는 식으로 진행돼 왔다. 이번 사고로 인해 기존 6개 외항사를 대상으로 하던 안전점검이 7개 항공사로 확대됐고, 건교부 차원에서도 안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기 때문에 추후 더 많은 외항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특별점검 대상에 포함된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FAA 안전평가 2등급을 받고, 최근 5년간 사망사고 2건 발생으로 점검 대상에 포함됐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 영향이 없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측은 “초기 종합항공안전정보 공개 때 2등급을 받은 이후, 최근 현지에서 민간항공안전기준 1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며 “최근 5년 새 사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은폐하거나 가리지 않겠다. 본사에서도 기체에 이상이 있으면 노선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부분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사고도 기종의 문제가 아니라 조종사 문제였고, 현재도 안전과 정시 출·도착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PMT항공 사고도 기종 때문에 문제가 더 크게 불거진 것 같다. 지난달 27일 조종사가 원인이라는 결과가 보도됐지만, 일단 기종이 오래됐다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게 인식 돼버렸다”고 말했다. 노후된 기종을 운항하는 항공사의 경우, 더욱이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비자들이 직접 안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조종사 능력·심리테스트 등을 통한 각 항공사별 대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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