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호주’라고 하면 떠올랐던 이미지는 캥거루와 푸른 바다였다. 하지만 이제는 ‘지상비’, ‘시장 정상화’ 등의 말이 먼저 떠오른다. 특히 ‘정상화’라는 말은 더욱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현재 시장이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정상화’를 시킨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취재를 하면서 업계에 오래 몸담았던 관계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호주 상품, 시장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작년 10월에는 호주 정부 관계자들이 방한하면서까지 호주 시장 ‘정상화’를 외쳤지만 그 노력은 올해도 크게 소용이 없었던 듯 하다. 지난 6월부터 이번 달에 들어서까지도 여행사와 호주한인인바운드여행업협회(KITOCA)의 갈등에 애꿎은 소비자들에게 행사가 중지되는 일이 여러 차례 생겼다.

정말 올 때까지 왔다고 밖에 이야기 할 수 없는 시장 상황에 대양주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우리 모두의 바람은 시장 ‘정상화’라고. 하지만 왜 이렇게 시장 정상화가 힘든 것일까? 서로 바라는 시장 ‘정상화’가 모두 자기 배를 먼저 채우는 시장 정상화이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가격에 따라 모객과 수익이 직결되기 때문에 선뜻 정상적인 가격으로 행사를 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못한다 저것도 못한다며 핑계를 대고 비협조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여행사도 랜드사도 각자의 입장이 있겠지만 서로의 목표가 같다면 입장 차이를 줄여나갈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진정으로 시장 ‘정상화’를 원한다면 상대방의 의견을 좀 더 귀 기울여 듣고 진지하게 정상화의 길을 모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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