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마저 을씨년스러웠던 지난 25일 국적사 항공권 판매 수수료 인하 저지를 위한 집회가 문화관광부 옆에서 있었습니다. 이에 앞서 관련 소식을 전해들은 모 국적사 관계자는 이런 농담을 건넸습니다. “집회 때 비디오 가져가서 누구누구 왔는지 찍을까?” 본인은 농담으로 했을지 모르지만 이 말을 곰곰이 씹어보면, 우월적 지위에 대한 비뚤어진 자만심으로 여겨져 씁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집회를 열어도 발표한 사항이 달라질 것도 없으니 일방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고, 더 나아가 항공사 눈 밖에 나면 후환이 있으리라는 암시까지. 한편 최근에 있었던 한 국적사 조찬 모임에서도 이번 수수료 인하 저지를 위해 ‘총대’를 메고 있는 이들은 불편한 웃음을 계속 지어야 했다는군요. ‘갑’과 ‘을’이란 말이 다시 한 번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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