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식이냐 능력이냐
A 업체에서 여러 관광청을 비롯해 호텔, 쇼핑업체까지 줄줄이 맡다보니 업계에서는 시샘하는 시선도 많은데요. 일부에서는 한 업체가 독식(?) 하는 것은 위험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10여년 이상 관광청 업무를 해 온 한 관계자는 “업체의 능력을 떠나 한 사람이 많은 일을 하다보니 관광청의 역할이 홍보에만 치중해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합니다. A 업체가 경쟁지역까지 관광청을 맡아보자 도의적 책임을 논하는 사람도 여럿. 그러나 누군가 이렇게 말합니다.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 기존 업체들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세미나 만석 ‘좌석의 힘’
얼마 전 막을 내린 21회 코트파는 첫 시도된 ‘투어리즘 프리젠테이션’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처음 진행된 탓에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여행사들의 참여가 거의 없는 가운데 유난히 체코 행사에만 담당자들이 북적여 자리가 없을 정도의 뜨거운 호응을 과시했는데요. 알고 보니 항공 좌석을 얻기 위한 여행사 담당자들의 헌신(?)이 있었던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한편 일부 세미나는 담당자들이 참석하지 않거나 미흡한 준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요. 좋은 취지였던 만큼 내년에는 보다 알찬 내용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겨레로 갈아탄 여행사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에 광고를 싣고 있는 여행사들의 피해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일부 여행사들이 ‘이례적으로’ 한겨레신문에 광고를 내고 있습니다. J여행사, H여행사, O여행사가 대표적인데요. 성난 민심에 발 빠르게 대응한 이들 업체의 순발력이 놀랍습니다. 덕분에 그간 여행사 광고를 찾아보기 드물었던 한겨레신문은 촛불 시위의 특수를 누리고 있는 듯 합니다. 조중동 광고주 압박이 언제까지 진행될지, 또 어떤 여행사들이 뒤이어 한겨레로 이사를 할지, 광고를 낸 업체들은 얼마나 효과를 볼 지 지켜봐야 알겠죠.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방금숙, 박정은, 김명상, 최승표,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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