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방금숙, 김명상, 최승표, 김영미 기자


■미어지는 가슴

요즘 잘 안 되는 상품이 많은지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기자에게 연락해 이런저런 안부를 묻던 랜드사 소장님은 대뜸 상품설명을 하시며 방문일을 정해주시기도 하고, 지나가는 길에 마주친 여행사 관계자는 회사 앞까지 따라와 배웅해주며 조용히 상품소개 전단을 주기도 합니다. 한 여행사 홈페이지에는 7월 중순 일정이 모두 ‘마감’이라고 걸려있어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요즘 잘 안되는데 어찌 이렇게 잘 파시냐고 비결을 물었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잘 안돼서 그냥 다 취소하고 마감됐다고 하는 것 뿐”이라고 하시더군요. 그저 웃기에는 가슴이 미어집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최근 비상경영으로 8시까지 회사에 나가고 있는 여행업계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떤 직원은 나왔더니 사무실에 아무도 없어 놀랐다고 합니다. 제일 일찍 온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침식사하러 나간 직원들이 많아 혼자 사무실을 지켰다고 하는군요. 성수기를 맞아 업무가 늘면서 야근도 잦아질텐데 새벽에 일어나랴,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출근하랴, 상사들은 모객에 최선을 다하라고 성화일테니 매일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비상경영도 좋고 회사도 살아야하는데는 동의합니다만 이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아닙니까? 임원여러분, 직원들 너무 뭐라하지 말아주세요~

■뜨긴 떠야 할 텐데…

최근 대양주, 미주 지역에 신규 취항을 추진하는 항공사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여행사, 항공사, 관광청에서는 기자에게 “뜨긴 뜨는거냐”는 질문을 해옵니다. 국적사는 처음엔 경계심을 좀 보이다가 점차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입니다. 때문에 모 항공사에서 신생 항공사 중 한 곳으로 둥지를 옮긴 이에 대한 지인들의 걱정 어린 목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여행업계가 어려운 시기이고 신규 항공사에 몸 담고 있는 이들도 한두 명이 아닐 텐데요, 아무쪼록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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