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확인에 인력낭비 그만

여행업계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각종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모 여행사가 BSP 1차 부도가 났다, 감원을 한다, 무급휴가에 들어간다는 등 소문들은 꽤나 구체적인데요. 그래서 당사자들은 더욱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메신저 등을 통해 시도 때도 없이 확인요청이 들어와서 담당자는 어쩔 수 없이 사내 확인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헛소문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성수기 같지 않은 성수기라지만, 다른 때보다 전화 문의가 많고 모객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모객에 힘써야 할 귀중한 인력을 떠도는 소문 확인에 희생시키는 일은 없어야겠죠.

■“X나 숫자는 자제할래요”

지난주 동남아 저비용항공사 세 곳, 오리엔트타이항공(OX), 스카이스타항공(XT), PMT항공(U4) 등의 돌발 운휴·운항 재개 취소 사건이 불과 1~2일 간격으로 연달아 터졌습니다. 이에 한 여행사의 동남아 팀장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손님들 유도만 하다 끝났어요”라고 하소연하며, “이게 중독성이 있어요. 오늘도 혹시 X나 숫자 들어가는 항공들 안 깨지나 하구 은근히 기대했는데…”라며 웃지 못 할 농담을 했습니다. 이제 ‘X’ 스펠링이나 숫자 들어가는 항공사는 자제해보련다는 팀장님 및 저가항공 사건 때문에 두 배로 고생한 동남아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눈 딱 감고 믿습니다?

여행사의 실적은 발표된 기록 그대로 믿기도 어렵지만 안 믿기도 힘들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특히 공식적인 기록 제공의 의무가 없는 홈쇼핑 실적은 대외적인 발표에도 남의 눈을 의식할 수밖에 없나봅니다. 모 여행사의 홈쇼핑 결과 콜 수는 들을 때마다 그것도 꽤나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인데요. H여행사 측은 375콜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여행사에서는 270콜이다, 또 다른 여행사에서는 100콜이다 등 이견이 나타나는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당사자의 발표를 안 믿을 수도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방금숙, 김명상, 최승표,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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