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주기도 ‘격세지감’

유독 이직이 잦은 여행업계. 최근 업계의 ‘어른’들로부터 “우리는 한 회사에서 최소한 3년, 5년쯤은 일을 해보고 ‘옮기겠다’고 하지만 요새 젊은 친구들은 3개월, 5개월 일해보고 ‘옮기겠다’고 말하는 것만 봐도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행사들은 퇴사자들이 발생할 것을 감안하고 신입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리기도 하고, 입사한 직원이 언제 나갈지도 몰라 예전과 같은 환영회나 송별회 등도 자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업체들이 직원 채용뿐만 아니라 직원 공백에 대비하는 요령도 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그 이름도 어색한 ‘성수기’

“요즘 어떠세요”, “별일 없으시죠”, “잘 지내시죠” 등의 말은 당분간 신중히 사용해야겠습니다. 업계에서는 올 여름을 ‘성수기를 성수기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과 같은 처지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많은 여행인들이 가볍게 안부를 묻는 말조차 대답하기 곤혹스러워 합니다. 일부 업체에서는 모객이 지난해의 1/5도 안된다고 하고, 또 다른 업체에서는 예약이 안돼도 좋으니 문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합니다. 삼복더위에 지치는 요즘, 보양식이라도 먹고 다같이 ‘화이팅!’했으면 합니다.

■관광청도 인사 이동 ‘활개’

최근 업계에서는 관광청을 드나드는 인사 이동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관광청이 새롭게 업무를 시작하거나 직원 공석을 메우기 위해 채용을 하거나, 타 업계로의 이직 등도 활발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새로운 업체로 자리를 옮기며 직위가 올라가거나 좋은 대우를 받고 옮겨가는 관계자들도 있습니다. 한 관광청 관계자는 “좋은 조건을 찾아 자리를 옮겨가는 것도 능력이고 때로는 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어찌됐든 관광청의 변화의 바람, 기대해 보겠습니다.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방금숙, 김명상, 최승표,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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