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뜸들이는‘수수료 특위’

대한항공의 항공권 발권수수료 폐지 결정을 계기로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가 구성하기로 한 ‘특별위원회’소식이 오리무중입니다. 대한항공이 2010년 1월부터 수수료 제도를 폐지하기로 발표한 게 7월1일이니 벌써 한 달 보름 정도가 지난 셈입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외여행업위원회와는 별개로 KATA가 독자적으로 움직이기로 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는데요, 아직까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을 보면 대응방식과 관련한 KATA 회원사들 간의 의견차이, 위원장 및 위원 구성 방식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특위가 구성돼야 대응방식이든 생존전략이든 결정하고 집행할 수가 있기 때문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들도 많습니다. 특위 구성은 KATA 집행부 즉, 회장단에게 위임됐는데요, 서로 전화통화 등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는 있지만 합의점은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누가 위원장으로 나설지를 두고도 서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속도와 신속성은 중요합니다. 당초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그만큼 특위 구성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항공권 발권 수수료 폐지는 그동안 여행업계를 이끌어온 기존의 모든 기준과 규칙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기에 특위의 역할도 중요하고 무겁습니다. 거대한 변화에 맞서 여행업계 전체의 생존전략과 체질개선을 도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소 더디더라도 제대로 ‘뜸’이 들어간 특위의 탄생을 기대하는 시선들이 많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대신 너무 뜸 들이다가 쉬어버리면 곤란하겠죠?

■잘했지만 조금더 서두르지 …

아시아나항공이 그동안 미주 노선에만 국한해 여행사에 지급해왔던 유류할증료 징수대행 수수료를 9월1일부터는 모든 노선으로 확대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여행사들이 크게 환영한 것은 물론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여행사에 지급하게 될 유류할증료 수수료 액수는 연간 약 2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서울여객지점도 지난 11일 주요 여행사 대표들과의 조찬 모임에서 여행사와의 상생을 위한 ‘통 큰’ 결정임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판매를 당부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너무 생색내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거림도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모든 노선에 대해 수수료를 지급해왔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여행사와 항공사 간의 상생을 위한 모범사례로 작용할 것만은 확실합니다.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방금숙, 김명상, 최승표,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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