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빈손, 마음까지 텅텅

한 여행사 사장은 추석 시장이 안 좋아서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니, 자기들은 딸린 직원도 많지 않아 아직은 버틸 만하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고. 매년 명절이라고 직원들에게 보너스도 주고 집에 가져갈 선물도 챙겨줬는데 올해는 그만한 여력이 안 되기 때문이라네요.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그 말이 명절을 앞두고 더 씁쓸할 뿐입니다. 올 추석에는 선물 보다 따뜻한 격려의 말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독일, 관심은 말 뿐?

최근 열린 독일 조찬간담회에서 유난히 기자들의 질문이 쇄도했는데요. 10개 도시 관광진흥단인 매직시티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홍보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계속된 질의응답이 제자리만 맴돌 뿐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는데요. 아마도 ‘2년에 한 번은 이런 설명회를 하겠다’는 뜻이었나 봅니다. 독일관광청 일본 책임자도 한국은 중요하고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지만, 왜 관광청을 열어 적극 유치활동을 하지 않느냐고 하니 “지금 인도와 한국에 관광청을 낸다면 어디에 열겠냐”고 기자에게 반문합니다. 아직 확고한 자리매김이 안 된 한국 시장이 급속도로 부상하는 신흥 시장에 밀리고, 일본과 같은 관광대국에도 밀리는 ‘새우’가 돼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누룽지 먹고 오른 킬리만자로

63세인 노년 부부의 킬리만자로 12일 등정. 중간에 반찬에 쌀까지 떨어지고 인솔자는 영어가 짧아 현지인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면? 말만하면 알만한 한 트레킹여행사를 이용한 이들 부부는, 체력이 중요한 킬리만자로를 오르면서 이 같은 일을 당해 누룽지로 허기를 때워야했다며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이 여행사에서 “산등정은 전문인솔자가 아니면 등정이 안 된다”고 답변을 들었는데, 해외경험은 물론 해외 산을 오른 경험이 전무하고 영어도 통하지 않는 인솔자가 나와 화를 자초했다는 것. 인솔자도 ‘공짜 여행 보내준대서 왔다’고 고백을 했다네요. ‘전문여행사가 사는 법=전문성’,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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