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도 ‘쉬쉬’하는 속사정

동계 시즌 돌입을 앞둔 이맘때면 으레 항공사들의 요금설명회가 연달아 개최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위축된 여행경기 탓인지 요금설명회 자체가 취소되거나, 열려도 예년에 비해 규모가 크게 축소되고 있습니다. 항공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지요. 모 외항사의 경우 설명회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초청 인원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초청 인원이 한정돼 있다 보니 혹시 초청 대상이 아닌 업체가 설명회 개최 사실을 알까봐 오히려 쉬쉬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흥행성공’을 위해 인력동원에 적극적이었던 예전의 모습을 상기하면 착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난 속 더욱 값진 열매

최근 여행업이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에 대한 여러 복지정책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고정비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구조조정, 사무실 이전 등의 고강도 정책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데 도서구입비, 체력단련비는 물론이고 직원 학자금이 지원되는 곳에서는 당연히(?) 이마저도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회사를 믿고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거나 내년 입학을 준비하며 주경야독 하던 직원들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아닐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어찌 배움의 열정을 쉽게 꺾을 수 있겠냐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 어려움 속에서 귀중한 열매를 맺기 바랍니다.

■중국 먹거리,
중국인도 먹지 말래요

중국산 음식의 안정성이 도마 위에 올라 있는데요, 최근 칭다오에서 중국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중국 전반에도 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칭다오에서 만난 번듯한(?) 한 중국인 청년은 길거리 노점에서 산 귤을 맛있게 먹고 있는 기자 일행에게 다가왔습니다. 약간 어설픈 한국말을 구사하는 그는 어디서 귤을 샀느냐고 물으며 ‘요즘은 자기네들도 길거리 음식은 먹지 않는다’고 걱정 어린 표정으로 충고하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그런 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행 사이에서는 ‘정말로 속이 이상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모른 채 맛있게 먹게 놔두길 바랐어야 하는 건지 뭔지….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방금숙, 김명상, 최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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