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김명상, 최승표, 박우철, 도선미 기자

■휴가내고 가는 팸투어

본격적인 팸투어 시기가 왔지만 진행이 만만치 않습니다. 각 여행사마다 무급휴가에 들어가 예비 인력이 없는데다, 또 회사에서도 공식적으로 팸투어 전면 금지 방침을 정한 상태인지라 참가자를 모집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부에서는 참가인원수를 줄이고 유류할증료 및 항공세 등까지 면제해 소수정예의 팸투어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여행사 담당자 입장에서는 힘든 시기에도 상품 개발 및 업데이트를 해야 하고, 또 현지 담당자와 직접 미팅을 갖는 기회로 삼아야 하기 때문에 개인 휴가를 내고 참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공식적 방문이기 때문에 단체사진이 공개되지 않도록 주최측에 부탁하는 이도 있습니다.

팸투어가 연일 음주와 골프 등 접대성 외유로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애초의 취지대로 현지를 답사하고 상품개발의 차원으로 마련되는 행사까지 중지되지 않아야겠습니다. 혹자는 그동안 계속 달리느라 상품개발 등에 여력이 없었는데,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럴 때 일수록 홈페이지 보강도 하고 신상품 개발에 힘을 써야 경기가 돌아왔을 때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되지 않겠냐고 합니다. 이것이 ‘아직 배가 덜 고픈 소리’는 아닙니다. 흉년으로 굶어죽게 생겼어도 새봄이 왔을 때 농사지을 한 줌은 남겨놔야 한다는 옛말도 있으니까요.

■골프 패키지도 체질 개선할 때

경기가 어려워지고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해외 골프 수요들이 국내골프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패키지관광 보다 더 어려운 시장이 골프 패키지란 말도 나올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성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동안 저가라는 이유로 땅이 꽁꽁 얼은 골프장 상품을 모객하는가 하면, 상품가 경쟁에 식사, 캐디, 전동차 등이 빠져 있기 일쑤였습니다. 이 뿐 아닙니다. 가짜 양주가 나오는 나이트 관광을 강요하는 분위기 까지 더해 불신만 커졌다는 것이죠. 골프상품 안 된다 안 된다 하는데도, 그 사이에 신용 하나로 장사한 모 업체는 오히려 지난 가을 골프상품 때문에 살았다고 하기도 합니다. 경기가 어려운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겨울 효자 상품 골프가 되살아나려면 상품부터 제대로 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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