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틈새시장으로 불렸던 온라인 호텔 예약 시장도 어느새 레드 오션이 돼버렸다. 전문 기술을 가진 몇몇 업체들이 이끌어갔던 시장에 너도나도 신흥 업체들이 뛰어들었고 자본력 있는 대형 패키지 여행사뿐 아니라 최근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업체들도 한국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호텔 예약 사이트 H업체 관계자는 최근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호텔 예약 시장도 이미 레드오션에 접어들었다”며 “이제 시장이 ‘머니 게임’ 양상으로 갈 게 뻔하다”라며 푸념을 털어놓았다. 기술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만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자본력을 갖춘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생겼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했다.
일각에서는 대형 여행사들이 호텔 예약시장에 뛰어드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시선도 많다. 조금만 수익성이 나는 분야라고 하면 일단 뛰어들고 봐서 ‘규모의 경제’로 시장을 흐트려 놓는다는 것이다.
여행업계 한 쪽에서는 군살빼기가 진행 중인데 한쪽에서는 몸집 불리기가 진행 중이다. 여행업계 옥석 가리기의 일환으로 호텔 예약 시장이 어떤 판국으로 펼쳐질지도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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