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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의 ‘극성수기’라 불리는 7월말 8월초를 지나고 있다. 십수 년 혹은 수십 년 동안 극성수기가 여행업계에 많은 부를 가져다 준 것은 자명하다. 때문에 최근의 여행 경기 위축이 걸림돌로 여겨졌지만 선방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진만 여름 성수기 문턱에 진입한 순간부터 많은 업체들은 모객 부진을 호소했다. 경기침체와 소비자 여행 기호의 변화를 이유로 지적하고 있다.

실망스러운 요즘의 업계 상황은 최근 박태환 선수의 경기와 닮은 점이 있다. 지난 일요일 한국의 마린보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박태환 선수의 400m 자유형 경기가 열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세계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딴 만큼 이번 대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도 컸다. 그렇지만 당연하다 생각했던 예선 통과는 좌절됐고 전문가들은 그동안 박태환이 실외 경기에서 부진했던 경험에서 나온 긴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전 각 방송에서도 경쟁적으로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고 당연히 예선을 통과할 거라고 생각했던 TV를 시청했던 국민들도 고개를 떨군 것이다.

그렇지만 예선에서 탈락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인 그의 모습은 업계에 시사하는 점이 있다.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됐던 만큼 충격도 컸지만 의연하게 대응하는 그의 모습에서다. 박태환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징크스는 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됐다” 앞으로 이번에 찾아온 난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태환에게 실외 경기는 그의 발목을 잡은 징크스였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경기 침체는 그렇다 쳐도 국민의 여행패턴 변화는 업계에 징크스로 장애물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이번 사례를 이정표로 삼고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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