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날 맞아 서울노동청
-‘노사화합 사업장’으로 선정
-상호협력해야 장기적으로 발전

한진관광은 이번 근로자의날을 맞이해 지난 28일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노사화합사업장상을 받았다. 여행사 가운데는 한진과 모두투어 등을 제외하고 공식적인 노조활동 자체가 드문 상황에서 한진의 노사가 상생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한진관광 노조는 최근 제7대 위원장으로 박용규 제6대 위원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박용규 위원장은 2008년 2월21일부터 3년간 활동했으며, 향후 3년간 노조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경주 해동여행사를 통해 여행업계에 입문한 그는 1993년에 한진관광 경주지점에 입사한 이래 국내여행, 테마여행, 전세기파트, 미주팀 등에서 근무해 왔다. 사내에서는 전세기 스페셜리스트로 통하기도 한다.

박용규 위원장은 “노조 업무를 전담하면 여행 실무와 멀어지기에 아무래도 부담이 있다. 위원장이 연임된 것 역시 처음”이라며 “노사가 윈윈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관광 노조는 한국이 큰 경제위기를 맞이한 IMF 직후인 지난 1998년에 직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창설됐다. 외부에 가장 잘 알려진 노사 마찰은 2002년으로, 한진에 포함돼 있던 화물과 면세점 사업 등을 분리하면서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노사 화합으로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2009년에 세계 금융위기 가운데도 한진의 경영진은 타사와 달리 임금삭감이나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고, 노조측에서도 임금 동결을 선언했다. 이 덕분에 2009년 말 여행업 회복기가 도래했을 때 빠르게 시장에 대처할 수 있었고, 2010년에는 임금 인상으로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노조가 불편할 수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진 노조는 지난 13년여년 동안 한층 성숙된 문화를 이뤄냈다. 다른 업계의 노사도 상생을 모색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상생 뿐 아니라 노사가 상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고 강조했다.

그는 또 “3.11 일본지진으로 인해 많은 업체들이 직원들의 무급휴가나 정리해고, 연봉삭감을 하고 있지만 회사가 크게 이익이 나는 시기가 있으면, 다소 손해를 보는 시기도 있게 마련”이라며 “회사가 장기적으로 발전하려면 임금과 복지가 증진되고 직원이 일할 맛이 나야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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