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중국지사 근무 … 풍부한 경험 ‘자신’
-온라인 강한 한국 … 다양한 승객 유치 목표



다음달이면 한국 취항 3주년을 맞는 핀에어가 지난달 새로운 수장 얀 스쿳납 지사장을 맞았다. 그동안 브랜드 인지도를 어느 정도 끌어올렸고, 여행업계와 협조체계를 다져놓은 핀에어는 이제 본격적으로 유수의 항공사들과 ‘진검승부’를 벌일 시점이 됐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야니 페우쿠리넨 전 지사장과 달리 스쿳납 지사장은 핀에어 본사와 노르웨이, 상하이지사 등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쌓았고 핀에어 입사 전에는 여행사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풍부한 ‘야전 경험’을 갖췄다. 지난 3일 핀에어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스쿳납 지사장은 자신의 역할이 핀에어와 여행사, 여행객이 윈윈하는 것이라고 명료한 문장으로 답했다.

-지사장으로 부임하고 한달이 흘렀다. 어떤 인상을 받았나?
개인적으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핀에어 상하이 지사에서 근무했는데 한국은 중국에 비해 훨씬 성숙한 여행문화를 가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중국은 해외여행이 활성화 된 것이 고작 10년 됐고, 유럽을 여행하려면 단체 비자를 받아야 하는 만큼 오프라인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객이 대다수다. 반면 한국은 유럽을 여행하는 데 비자 장벽이 없고, 발달한 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온라인, FIT 여행객이 많다. 한국지사 발령 후, 여행사, 기업체, 고객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수준 높은 여행사들과 함께 윈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직항 취항 3년이 흘렀고, 핀에어는 주7회를 취항할 만큼 성장했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전임 지사장이 한국시장을 성공적으로 키웠고, 본사의 기대가 큰 만큼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내 역할은 단순하다. 본사에서 요구하는 바와 한국 여행객들이 요구하는 바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다. 탑승률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다채로운 성격의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 핀에어는 아직까지 웹사이트 판매가 많지 않은 만큼 다양한 타깃의 고객을 갖고 있는 여행사들과 공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예약시점과 결제시점을 앞당기는 것도 당면 과제다.

-한국 승객이 선호하는 주요 노선은?
파리, 런던, 밀라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가 ‘탑 5’ 목적지다. 한국인 승객의 90% 이상이 헬싱키에서 다른 도시로 환승한다. 핀에어는 현재 40여 개의 유럽 도시로 취항 중에 있으며, 출도착 스케줄에 있어서 최상의 환승 타이밍을 갖췄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직까지 핀란드를 포함한 스칸디나비아를 찾는 여행객은 많지 않다. 핀란드는 디자인과 교육 분야에 강점이 많고, 한국은 IT 및 전자 기술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의 교류 증진이 기대된다.

-최근 유럽시장이 호황이지만 항공사간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대응 전략은?
유럽에 취항 중인 항공사들의 기본적인 서비스와 전략은 비슷한 만큼 핀에어가 두드러진 부분을 내세워 마케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편, 최신식 항공 기종 및 엔터테인먼트, 편리한 반타공항의 환승시설 등이 그것이다. 한국 승무원도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격의 경우, 무조건 저렴한 요금보다도 고객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소비자 및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방향은?
무작위로 예산을 투입하기 보다는 최대한 효율성을 고려해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할 것 이며, 온라인을 강화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분위기를 봤을 때 올해 전망은 밝다.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상관이 없지만 비수기와 불황기를 대비해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과 여행사들이 안정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도록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핀에어는 일본 지진에도 불구하고, 3개 노선(도쿄, 오사카, 나고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본 여행사들이 어려운 시기에도 안정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여행사들이 핀에어를 신뢰하고 협력하는 시너지를 이루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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