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비한 글로벌 체인호텔 중에서도 메리어트(Marriott)는 한국지사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여행사, 항공사 등의 든든한 우군이 돼주고 있다. 메리어트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데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첫 한국인’ 직원으로 인연을 맺은 김용국 이사의 역할이 컸다. 여행업계와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덕에 지금의 성장이 가능했다는 김 이사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 여행객들이 선진화된 여행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메리어트 첫 한국인 … 전세계 호텔 영업
-상하이, 발리 등 신축 호텔…올 여름 기대

■메리어트의 첫 한국인, 리차드 김

대학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한 김 이사는 웨스틴조선호텔 식음료부에서 ‘호텔리어’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1997년 메리어트의 ‘1호 한국인 직원’으로 인연을 맺은 후, 반포 JW메리어트호텔의 창립 멤버, 인천 하얏트호텔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 그는 2004년에 설립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지사에서 전세계 3,000여 메리어트 호텔의 영업을 맡고 있다. 메리어트는 그룹 차원에서 아시아 지역에 호텔을 확충하면서 한국 영업을 꾸준히 강화해왔고, 인지도 면에서 유수의 글로벌 체인 호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지사는 3년 연속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사 중에 실적(숙박 일수 기준) 성장률에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여행시장이 급성장 중인 인도와 중국보다도 실적이 더 좋다는 뜻이다. 김 이사는 “지금까지 메리어트 한국지사가 최대의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여행업계 파트너들의 도움이 컸다”며 “여행객과 여행사 모두 글로벌 체인 호텔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대된 것도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호텔 영업의 기본은 ‘페이스 투 페이스’

“메리어트는 고객에 앞서 직원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겨 모든 직원이 내 일처럼 회사 일을 하도록 한다. 덕분에 메리어트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영업을 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실적이 지금까지 따라왔다고 본다” 김 이사는 한국인 최초의 메리어트 직원으로 많은 혜택을 입은 행운아임을 강조했다.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 덕일까? 메리어트는 한국에 있는 글로벌 호텔 체인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이사는 “해외 호텔 영업의 기본은 파트너들과 직접 대면하는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 방식”이라며 “이외에도 여행사 홈쇼핑 지원, 각종 설명회, 소셜미디어 마케팅, 기업체 대상 영업 등을 통해 메리어트의 브랜드를 적극 노출해온 결과 이제는 손님들이 먼저 메리어트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한 현장 감각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신축 호텔을 직접 방문하고, 가족여행으로 메리어트의 다양한 호텔을 경험하고 있다. 올 여름, 상하이에 새롭게 문을 여는 2개 호텔과 코트야드 발리 호텔이 가장 기대된다는 김 이사는 직접 현지 답사를 통해 여행업계에서 신규 호텔을 적극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메리어트 총지배인의 꿈 이룰 것”

메리어트는 JW메리어트, 르네상스, 리츠칼튼, 불가리, 코트야드, 페어필드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꾸준히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내년 여름에는 동대문에 또 하나의 JW메리어트가 오픈할 예정으로 메리어트라는 브랜드가 한국 여행객들에게 더욱 친숙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메리어트로부터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알고 있는 여행객은 많지 않다. 항공사 마일리지처럼 적립할 수 있는 리워드(Marriott Reward)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메리어트는 1달러당 5~10포인트를 적립해주며, 2만5,000점이면 JW메리어트 서울에서 1박을 할 수도 있다.

김 이사는 고객들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조금만 탈피하면 웹사이트(www.marriott.com) 등을 활용해 훨씬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여행사들도 호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만 상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호텔 등급과 맞지 않는 과장 광고를 하거나 불분명한 호텔 정보 제공으로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의 실적보다 한국 여행객들이 수준 높은 여행문화를 누리길 원하는 김 이사는 메리어트와 함께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메리어트의 첫 한국인 직원으로서, 우리나라든 다른 아시아 국가의 호텔이든 총지배인을 반드시 맡아보고 싶다”는 그의 포부가 이뤄지는 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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