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홍콩서 40개 업체 참가 마트 개최
-새로운 업체 참가…거래처 늘리는 기회

홍콩관광청이 트래블마트 겸 메가팸투어(Contact HongKong-Korea)를 오는 19일 홍콩에서 개최한다. 2006년 지사 설치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끈 홍콩관광청은 이번 메가팸투어를 신호탄으로 올해 100만 관광객 돌파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40개 여행사, 홍콩으로 간다

홍콩관광청은 지난해까지 홍콩 업체를 한국으로 불러 한국 여행업계와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그러나 올해는 한국의 홍콩 여행 상품 판매 상위 40개 업체의 실무자들을 홍콩으로 초청해 트래블마트를 개최한다. 이번 트래블마트는 한국인 홍콩 방문객 100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홍콩관광청 쪽에서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지사 설립 이후 2009년 세계금융 위기 때를 제외하고 방문객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홍콩 시장에 더욱 강력한 성장 동력을 공급하기 위한 행보인 것이다.

홍콩관광청은 무엇보다도 이번 트래블마트를 통해 여행사가 ‘더욱 경쟁력 있는 홍콩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홍콩관광청 권용집 지사장은 “한국과 홍콩을 잇는 항공편이 많아지고 수요층도 단순 관광에서 교육, 봉사 등으로까지 확대됐다. 최근에는 저비용항공사의 잇따른 취항으로 저렴하게 홍콩 여행을 하는 소비층도 늘고 있다”며 “이처럼 다양해지는 시장의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여행업계와 홍콩의 다양한 호텔, 어트랙션, 여행사 등의 업체들과 얼굴을 맞대고 새로운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며 트래블마트의 의의를 설명했다.

■홍콩 참가 업체수 69개 역대 최다

참가업체 수를 보면 관광청이 이번 마트에 거는 기대를 알 수 있다. 이번 트래블마트에 참가하는 홍콩 업체는 총 69곳. 호텔 57곳, 여행사 2곳, 테마파크 및 기타업체 10곳이다. 한국에서 개최할 때 방문하는 30여 곳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이는 한국 여행사가 홍콩을 직접 방문하기에 가능했다.

특히 참가 호텔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번 트래블마트를 참가 여행사들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 예상할 수 있다. 권 지사장은 “홍콩의 가용 객실 수는 6만5,000여 실이지만, 성수기나 박람회 기간에는 여행사들이 판매할 수 있는 객실을 확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라면서도 “한국 업체들과 거래가 없었거나 소원한 호텔들 중 적지 않은 호텔은 한국과 거래하고 싶어한다. 이들과의 새로운 거래를 통해 객실 부족을 줄일 수 있고, 또한 새로운 여행수요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홍콩 트래블마트에서 쉽게 만나지 못했던 W홍콩과 만다린오리엔탈(Mandarin Oriental HK) 등 고급 호텔도 트래블마트에 참가한다. 이를 통해 홍콩관광청은 특급호텔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층을 타킷으로 한 홍콩 상품의 폭도 상당히 넓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텔 이외 테마파크와 여행사도 다수 참가한다. 디즈니랜드는 줄어든 일본 수요를 보완하고 도쿄 디즈니랜드의 반대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참가하고, 오션파크는 새롭게 개장하는 어트랙션을 여행사에 적극 알려 한국 수요를 늘리려는 목적을 갖고 참가한다.

■독특한 진행방법 ‘눈길’

홍콩관광청은 이번 트래블마트가 여행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업체와 홍콩업체 간의 미팅 스케줄을 사전에 만들었다. 기존의 트래블마트가 판매자(Seller)들이 부스를 만들어 구매자(Buyer)의 방문을 기다렸다면 이번에는 구매자들이 부스에서 기다리고 판매자들이 정해진 시간에 방문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 여러 업체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를 위해 홍콩관광청은 여행사들로부터 사전에 만나고 싶은 홍콩업체들을 취합해 이를 미팅 스케줄에 반영했다. 권 지사장은 “원활한 언어소통을 위해 10명의 통역을 배치했고 미처 만나지 못한 업체들과의 미팅을 위해 19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자유시간도 마련했다”고 했다.

■기존과 신규 시장 공존 도모

올해에만도 5개의 항공사가 신규취항해 홍콩관광청과 홍콩 관련 업계는 이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기존 시장과 신규 시장 간의 자연스런 경쟁구도도 형성되기 때문에 양측이 시장에서 서로 수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숙제로 부상하고 있다. 권 지사장은 “6~7월에 진에어와 홍콩엑스프레스항공의 취항이 예정돼 있는 등 LCC를 통해 저렴하게 홍콩으로 떠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며 “그러나 기존 업체들은 지금의 홍콩 시장을 만들었고, 신규 업체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때문에 두 양측의 시장을 보호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