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8일’
국경일도 아니고 기념일도 아닌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이날은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날이다. 비록 휴대전화의 출시에 불과했지만 아이폰이 몰고 온 변화의 바람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아이폰에서 불붙은 스마트 열풍은 트위터, 페이스북, 티켓몬스터 등 SNS와 소셜커머스는 물론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10년을 움직인 키워드가 ‘인터넷’이라면 앞으로의 10년은 ‘모바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모바일 시대로의 진입은 관광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한편으로는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모바일 시대를 준비하는 당신을 위해 6월27일 한국관광공사 지하 상영관에서 개최된 ‘모바일 시대의 관광을 말하다’ 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여행신문과 한국일반여행업협회가 주최하고 경희대학교 호텔관광정보연구소가 주관한 이날 세미나의 주제는 ‘모바일 시대의 관광산업’이었다. 어떻게 해야 관광분야도 모바일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가가 이 세미나의 지향점이다. 이날 행사는 모바일 시대에 걸맞는 관광사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만큼 세미나 발표자들은 그들이 겪은 사례를 예로 들어 현재 IT업계의 흐름과 그 안에서 관광산업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지를 분야별로 정확하게 진단해 주었다. 특히, 모바일 콘텐츠와 SNS 마케팅, 모바일 광고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등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가들이 참가해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이야기 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나스미디어 미디어사업실 이준용 국장은 아직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관광 관련 형태 광고 사례가 적은 만큼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브랜딩과 단기적인 판촉용 둘 중 어떤 것이 목표인지에 대한 판단이 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제약이 있어 광고 후 바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없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물론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소비자는 식당에서 적어 놓은 메뉴와 누군가 먹어본 글을 올렸을 때 당연히 후자를 신뢰하기 때문에 생산자는 버츄얼이든 3D든 반발짝 앞서 아이디어를 구상하려 노력해야 하고 소비자의 의견을 잘 받아 DB로 축적해 둘 수 있는 허브를 구축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리고 기업적인 마인드보다는 고객 제안적인 마인드로 다가가야 하며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장 송현철은 공사가 계속 여러 앱을 조사하고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SK M&C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사업부 매니저 김강용씨는 ‘한 번 콘텐츠 포맷을 만들어 다양한 채널에 사용할 수 있는 원 소스 멀티 유즈’를 강조했다. KT 클라우드팀 강인식 차장은 단독 주택은 본인이 관리해야하지만 아파트는 경비실이 있고, 단지 단위의 통합 계약으로 보완시스템을 구축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이 해킹으로부터 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정리=변미현 객원기자
사진=김병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