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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관광의 날이었던 지난 9월27일, 경복궁 흥례문 앞에 관광인들이 운집했다. 한국관광 태동 50주년을 맞아 특별한 장소에서 색다르게 진행된 ‘제38회 관광의 날’ 기념식을 위해서였다. 1961년 관광모법 제정을 디딤돌로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비로소 기틀을 잡아나가기 시작했고, 50년 동안 그야말로 ‘관광 상전벽해’를 이뤘다. 지천명을 맞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발자취를 되짚고 새로운 50년을 설계하는 자리였던 만큼 청명했던 이날 가을하늘처럼 관광인들의 표정도 밝고 활기찼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관광진흥유공자 시상식에서는 관광산업 발전에 공로가 큰 190명의 관광인이 정부포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표창 등을 받았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38년 동안 쇼핑사업 경영을 통해 23억 달러의 외화를 획득하는 등 관광발전에 기여한 (주)동화면세점의 신정희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동탑산업훈장은 (주)두성 롯데호텔제주카지노 문태영 상무이사, 철탑산업훈장은 (주)에치아이에스코리아 이병근 대표이사, 석탑산업훈장은 (사)경상남도관광협회의 추상명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주)크리스탈관광호텔 박성배 대표이사와 (주)명품의 이용군 대표이사는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이날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남상만 회장은 “지난 50년 간의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50년 동안 ‘관광 세계화’를 이루자”고 강조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장관은 “관광산업이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시켜나가겠다”고 힘을 보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 역시 “향후 몇 년 이내에 한국이 관광천국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관광인들도 ‘환대실천 다짐대회’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에 대한 따뜻한 환대 실천을 다짐하는 등 새로운 관광 반세기의 힘찬 도약의지를 다졌다.




■부부가 금탑산업훈장 수훈 영예

-한국 관광산업 최초

이날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주)동화면세점의 신정희 대표이사는 개인적인 영예 외에도 관광산업 역사상 최초로 ‘부부가 모두 금탑산업훈장 수훈’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돼 눈길을 끌었다. 신정희 대표의 남편인 롯데관광개발(주) 김기병 회장이 지난 2004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어, 이날 수상으로 김기병-신정희 부부는 관광산업 역사상 최초로 ‘금탑산업훈장 수훈 부부’로 기록되게 됐다. 김기병 회장은 이날 “30년 이상 부부가 같은 길을 걷다보니 이런 좋은 일도 생긴다”며 “이 모두가 여러분들께서 좋게 봐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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