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인솔자(T/C)들이 추천하는 <신혼여행지><효도관광지>,해외여행에서 볼 수 있는 <꼴불견 여행객>, 가이드를 하면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일><기억에 남는 관광객> 그리고 「아무데서나 사람수를 센다」「장소만 옮기면 시간을 다시 맞춘다」등 등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방송미디어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텔레리서치는 최근 해외여행인솔자(T/C) 85명을 대상으로 추천여행지, 꼴불견 여행객, T/C를 가장 힘들게 하는 관광객 등 T/C를 하면서 겪은 일들과 그들의 직업세계에 관한 19가지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CATV현대방송 「백인별곡」제작의 기초자료로 활용된 본 설문조사의 응답자(85명)는 여자 57명(67.1%), 남자 23명(27.1%), 무응답 5명(5.9%)으로 구분되며 응답자의 연령층은 20대가 69명(81.2%)으로 주류를 이루고 30대가 7명(8.2%), 무응답 9명(10.6%)이다. <편집자 註>
세계 곳곳을 누비는 해외여행인솔자(T/C)들은 본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여행문화의 미성숙,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물론 T/C라는 직업이 갖는 특수성등에 대해 진솔하게 응답해 관심을 모았다.
「아무데서나 사람수를 센다(14.1%)」,「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불안하다(10.6%)」등을 T/C들은 그들만이 갖는 직업병으로 간주한다. 이외에 그들이 직업병이라 말하는 것에는 「여행사 간판만 보면 예사로 보지 않는다.」,「국내에 있으면 풀이 죽는다」,「잠깐 졸고나면 현재 어떤 나라인지 언뜻 생각이 난다」로 각각1.2%가 응답했다.
T/C들은 가장 힘들게 하는 관광객으로 「집단에서 벗어나 혼자 행동하는 사람(17.6%)」「여행을 조금 안다고 아는체 하는 사람(8.2%)」들을 지적했고 「아는 척 있는 척 나서는 손님(21.2%)」,「매춘관광을 원하는 손님(4.7%)」,「공주같은 여행객(1.2%)」들을 <꼴불견 여행객>으로 지적했다.
T/C를 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일은 「손님의 가방(지갑, 여권, 현금등)을 잃어버렸을 때(20%)」, 「손님이 사라졌을 때(9.4%)」,「치매노인이 집에 가겠다고 비행기에서 내리려고 했을 때(2.4%)」「지나친 보신관광을 요구하는 손님이 있을 때(1.2%)」를 들었다.
또한 기억에 남는 관광객은 「많은 것을 보고 배워가려고 노력하는 자세와 마음을 가진 사람(8.2%)」,「T/C업무중 힘들어 할 때 묵묵히 도와주는 관광객(4.7%)」,「나에게 프로포즈 한 손님(2.4%)」등이라 대답했고 보람을 느낄 때는 「여행이 끝나고 칭찬이나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27.1%)」라고 응답했으며 이외에 「팁을 많이 받았을 때」,「다음 번에 또 같이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할 때」에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어린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싫어하는 관습(5.9%)」,「대변 본 후 왼손으로 처리하고 손닦기(5.9%)」,「동성연애(3.5%)」등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관습이라 대답했으며 즐거운 여행을 위해 「여행지에 대해 미리 알고간다(8.2%)」,「배우고자 하는 마음(4.7%)」,「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1.2%)」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혼여행객들과 여행시 주의할 점으로 「둘만의 시간 배려(9.4%)」,「부부싸움이 될만한 상황연출을 하지 않는다(과잉친절금물,4.7%)」,「아침모닝콜을 2번씩 한다(2.4%)」등을 들었고 효도 관광의 문제점으로 「너무 연세가 많거나 건강이 좋지 않으신 분은 여행을 삼가했으면 한다(16.5%)」,「일정에 쫓겨 다닌다(15.3%)」등을 지적, 적절한 실버상품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해외 여행이 잦은 이들은 또한 신혼여행지로 괌(18.8%), 하와이(14.1%), 호주(11.8%)를 추천했고 효도관광지로는 태국(20%), 동남아(15.3%), 일본(11.8%)을 선정했으며 유럽(43.5%), 호주(14.1%)를 일반여행객들에게 적합한 여행지로 들었다.
본 설문조사의 내용을 기초자료로 케이블TV 현대방송은 TC전문양성학원인 한국I.C 아카데미(☎738-2000)에서 촬영한 TC양성과정과 함께 「백인별곡-TC의 직업세계」를 지난 11, 14, 15일 3차례에 걸쳐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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