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지난해 말부터 경상수지 적자 확대로 인한 과소비 억제 분위기와 노동계의 총파업, 한보그룹 부도사태등 전반적인 관광외적 환경의 악화에 따른 불경기 속에서 지상비 결제 관행이 바뀔 조짐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패키지 전문 여행사인 자유여행사(대표 심양보)는 경제전반에 걸친 불경기와 함께 여행업계도 해외여행이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모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협력업체인 랜드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오는 2월1일부터 현지 랜드사에 지상비를 현금으로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1∼3개월 뒤 현금 또는 어음으로 지상비를 결제 해오던 관행이 영업부진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을 타개하기 위해 단행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심사장은 『전반적인 여행업계의 불황 타개책의 일환으로 「함께 살자」는 경영지침에 따라 그동안 지속적으로 회사 발전에 협력해온 랜드사들이 타 여행사의 지상비 결제 지연에 따른 어려움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 건의 해 옴에 따라 이를 적극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여행사의 이같은 결정은 앞으로 대형 패키지 여행업체에 까지 파급될 경우 건전 거래질서 정착과 해외여행의 질적 서비스 향상에도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랜드업계는 최근 호주 한인여행업체들이 청와대에 지상비 결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어 앞으로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행업계에서는 해외 현지 랜드사들이 여행사의 영업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행사를 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강구해야만 지상비 결제문제도 완전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여행업계와 랜드업계간 거래 질서 정착에 공동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현행 외환관리법상 해외여행경비는 국내 여행사가 자기 계정에서 해외 현지 여행사 계정으로 직접 송금하거나 해외 여행자가 현지에서 직접 지불하는 방법밖에 없으나 실질적으로는 후불제가 관행하돼 악성 미수에 따른 부작용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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