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사찰 및 일반관광지의 관광안내표지판 및 방향표시판이 대부분 한글표기 위주로 돼 있거나 영문만 병기돼 있어 이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 관광공사가 오는 2000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대회등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비하여 지난해 11월18일부터 30일가지 서울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주요 관광지및 관광안내소 90여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래관광객 수용태세 점검 결과 관광안내표지판 및 방향표시판의 미흡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실제 관광안내표지판과 방향표시의 경우 한글위주이거나 영문병기가 대부분이어서 국내관광시장의 상당수를 점유하는 한자문화권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문표기의 경우도 같은 지명에 대한 영문표기가 통일되지 않고 각각 달리 표기되어 외래관광객들에게 혼돈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들면 「소공원」의 경우 어떤 표지판에는 「In Park Garden」으로 표기 돼 있고 또다른 표지판에는 「Sogongwon」으로 표기돼 있다. 「약수터」의 경우도 표지판에 따라 「Mineral water」,「Medicinal water」로 각각 표기돼 있다.
또한 안내표지판에 각 관광지별 특성이 잘 반영돼 있지 않고 관리상태가 소홀한 곳도 다수 발견돼 있으며 벤치, 급수대, 화장실등 관광객 편의시설의 수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관리상태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들면 국립부여박물관의 경우 관내 안내도및 전시실 안내도가 한글및 일부 영문으로 표시돼 있는데 현재 김포공항-부여간 버스운항이 허가돼 일본인을 주로한 외래관광객의 접근이 쉬워졌고 일본인들의 백제문화권에 대한 관심등을 고려할 때 일본관광객을 위한 안내표지판의 구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외래관광객들이 한 지역을 방문할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관광안내소의 경우 대부분의 관광안내소에 외국어 안내가 가능한 전문인력이 배치돼 있지 않고 전문성이 없는 임시직 안내원 1명만 배치된 곳이 많았으며 외국어 홍보물 및 타지역에 관한 홍보물이 비치돼 있지 않아 외래관광객에 대한 관광안내라기보다는 내국인 대상의 지역안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한 37개 관광안내소를 외국어 안내가 가능한 전문인력이 배치된 곳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16개소이며 그나마도 6곳은 1명만 배치돼 있어 휴일에는 교대 인력이 없어 안내소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안내소 명칭도 각양각색이어서 Travel Guide, Tourist Guide Center, Tour Information Center, Tourist Information Office등으로 각각 표기돼 있어 올바른 표현으로 통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사는 이 결과를 해당기관과 협의하여 드러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가는 한편 앞으로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되는 신고사항들과 연계시켜 중점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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