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업체·기관 만나 협력 방안 타진 
-“장거리 단일목적지로서 가치 알릴 것”
-한국 한해 10% 성장, 15대 시장 속해

페루관광청이 한국시장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1년4개월여가 흘렀다. 페루관광청은 이제 걸음마를 마치고 조금 더 큰 보폭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하려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을 찾은 페루관광청의 알란 쿠피스(Alan kupis) 기업제휴마케팅 책임자를 만났다.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은
페루관광청은 한국에 진출한 뒤부터 지금까지 PR활동에 집중해 왔다. 올 하반기부터는 한국 내 기업·기관들과 협업해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번에 한국에 1주일간 머물며 대기업, (의류 등) 브랜드, 여행사, 항공사, 관광분야 공공기관 등 13개 업체·기관과 비즈니스미팅을 갖고 향후 페루 프로모션에 대한 협력 방안을 제안·논의했다. 제안의 성사 여부는 조금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 갔다. 
 
-페루의 주요 관광요소엔 어떤 것들이 있나
‘페루는 마추픽추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그러나 페루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관광명소들이 즐비하다. 최근 개방된 쿠스코의 아름다운 잉카 유적 ‘쵸퀘키라오(Choquequirao)’, 잉카의 보물이자 신성함의 상징인 푸노의 티티카카호수, 외계인의 그림이라고 불리는 풀리지 않는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나스카라인’, 아마존 투어 등 무궁무진한 페루의 매력을 단 2~3일 사이에 둘러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추픽추 하나만 보는 데도 이동시간을 합쳐 3~4일은 족히 걸린다. 지난해 관광청에서 10일 일정으로 팸투어를 진행했을 때도 페루의 남쪽 지역밖에 둘러보지 못했을 정도다. 오는 11월 페루 현지에서 한국에 페루의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그 행사를 통해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페루 여행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갔으면 한다. 
 
-기업제휴 프로모션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페루를 생소해 하는 한국인들에게 페루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페루는 현재 한국시장에서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남미 국가들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고, 오래 여행하기보단 하루 이틀 스치듯 머물러가는 목적지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페루는 주요 관광명소만 둘러보는 데도 10일 이상이 걸리는, 단일 목적지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여행지다. 앞으로 한국시장에 이 점을 부각시켜 잠재적인 장거리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단일 목적지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 외 아시아시장 현황은
페루관광청은 현재 아시아 국가 중에선 일본과 한국에만 진출해 있다. 2013년 집계 기준 일본 시장은 한해 방문객 5만명을 기록했고, 한국 시장은 1만4,000명에 이른다. 한국시장은 페루에서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으며, 15대 중요 마켓 안에 포함돼 있다. 중국은 비자 문제 때문에 아직 진출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페루 비자를 받으려면 베이징에서만 가능하고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장애물이 있다. 또한 현재 페루 내 호텔, 레스토랑 인프라로 한꺼번에 몰리는 중국의 대규모 여행객을 받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이유로 중국 시장은 시간을 갖고 단계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www.promperu.gob.pe akupis@promperu.gob.pe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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