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에요. 이렇게 장사가 안돼서 월급이나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여행사들이 12월 들어 뚝 떨어진 고객 발길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간혹 있는 여행문의도 1월 중순을 넘어선 상품에 국한될 뿐이라고 한다.여름 벌어 가을 나고 겨울 벌이로 봄을 넘기는 여행사 입장에서 겨울 성수기의 부진은 소주 한 잔 털어 넣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여름의 예상 밖 선전에 용기를 얻어 경쟁사는 하루가 멀게 늘어만 가고 인터넷을 통한 대기업의 여행업 진출은 이제 하나의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다. SK가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땅 연변. 어디를 둘러봐도 한글 간판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결코 낯설지 않는 중국속의 조선족 자치구이다. 차창밖으로 바라보이는 연변의 거리모습은 예전의 우리 시골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해서 한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백두산여행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꼭 가고 싶어하는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연길에서 백두산가는 길은 중간 중간 화장실을 찾기 위해 배회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버스로 5시간을 달리는 장거리 여행을 각오해야 한다. 그나마 길이 포장되고 도로에 중앙선도 그려지면서 이정
"열 몇 시간 비행기를 타야 도착하는 지구 반대편의 유럽. 그러나 두 시간이면 가닿을 수 있는 유럽이 있다. 바로 이웃 일본의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 위치한 유럽형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HUIS TEN BOSCH)’다.네델란드 문화·일본 기술의 조화후쿠오카공항에서 2시간 30분, 나가시키 시내에서 차로 한시간을 소요하면 도착할 수 있는 하우스텐보스는 네덜란드의 문화와 일본의 첨단 테크놀로지가 기적적으로 결합한 환상의 리조트다. ‘환상적’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에버랜드같이 아찔한 놀이기구로 가득찬 공원을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하우스텐
"역사 모르는 중국 여행은 ‘속없는 진빵’ 먹기와 다를 바 없다.주나라부터 당나라까지 13개 왕조의 도읍지를 거친 서안은 중국역사의 축소판. 왠만한 건물, 관광지마다 2,000∼3,000년 시간은 족히 품고 있다. 양귀비와 당현종의 세기를 뛰어넘는 로맨스와 사진으로만 보아 온 진시황의 지하세계가 발아래 펼쳐지는 곳이 바로 서안이다. 발길 닿는 모든 곳이 바로 역사로 이어지는 서안은 ‘아는 만큼 느낀다’는 단순한 여행 진리를 여실히 증명해 주는 곳. 서안 관광을 눈만이 아닌 ‘귀로 듣는 관광’이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안은 오
"늦은 가을비가 대지를 적신다. 투명해진 시야 안으로 한층 가깝게 들어서는 마을.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오목한 분지에 전통 양식을 본 딴 집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여유로운 휴일 아침, 집집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차가운 공기와 달리 따뜻해지는 마음. 옛 추억이 조용히 밀려든다. 유후인(Yufuin)은 일본 오이타 현 내에 위치한 작은 마을. 누구나 이곳에 도착하면 내뱉는 한마디는 “참, 예쁜 동네네”하는 감탄. 1만명이 조금 넘는 주민들이 꾸며놓은 아기자기한 삶의 모양새들이 그만큼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고장이다. “주민들
"한, 두 번 발 디딘 여행 경험으로는 함부로 안다 말할 수 없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미처 몰랐던 수많은 매력을 발견하게 되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변화하는 북경의 모습은 물론이고 넓디 넓은 땅 덩어리 곳곳에 숨겨진 비경은 그 수를 헤아리는 것만도 숨이 차다. 성도에서 455km 떨어진 구채구도 그 중의 하나. 국내 어디를 가도 변변한 관련 자료 하나 찾기 힘든 구채구는 왠만한 중국 전문가가 아니면 이름조차 생소한 한국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처녀지. 지난 92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의 하나로 지정할 정도
"'자연의 보석상자’ 뉴질랜드는 ‘순도 100%’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무결점의 나라다. 깨끗한 물과 청정한 공기, 그리고 은빛 빙하까지. 그런 뉴질랜드는 지금까지 남섬보다 북섬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 게 사실. 그러나 최근 들어 남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이 관광지라면 남섬은 천혜의 휴양지. 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서던 알프스(Southern Alps) 산맥, 뉴질랜드의 모든 산들을 어깨 아래에 두고 있는 마운트 쿡(Mt. Cook),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피오르드랜드(Fiordland)
"*자연의 아름다운 숨결 그대로멜버른은 ‘보존’의 도시다. 고풍스런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들에서 펭귄 서식으로 유명한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 야생 바다표범의 천국 실 록(Seal Rocks) 그리고 골드 러시(Gold Rush) 시대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소버린 힐(Sovereign Hill)까지, 다른 메가 시티(Mega City)에 비해 보존을 위한 아름다운 숨결이 곳곳에서 느껴진다.해가 바다속으로 떨어지면 하루종일 물에서 자맥질을 하던 펭귄들이 무리를 지어 뭍으로 올라온다. 유난히 짧은 다리를 놀리며 뒤거리
"*세련된 문화와 자연미 공존호주관광하면 으레 시드니를 떠올리는 사람이 대다수다. 그러나 그런 고정관념은 멜버른에 도착하면서 여지없이 깨지기 마련이다. 세련된 도심문화와 완벽한 교통체계 및 유수의 숙박시설, 그리고 멜버른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목가적인 풍경을 한눈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시드니는 남태평양의 뉴욕, 멜버른은 남태평양의 런던.’ 시드니와 멜버른을 비교한 재미있는 표현이다. 시드니가 마천루로 상징되는 현대적 빌딩으로 둘러싸여 바삐 돌아가는 반면에 멜버른은 고풍스런 건물의 도심속에서 중후하면서도 완
"신은 바다와 육지를 경계지었고, 수천 년을 흘러온 파도는 기기묘묘한 해암절벽을 잉태했다. 이른 아침,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찾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구절양장(九折羊腸)의 해안도로 아래로 수십 장(丈) 길이의 해안절벽이 끝 모르고 이어져 있다.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남태평양의 바다는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에서부터 면면히 이어져 절벽을 때린다. 그리곤 또 다른 수천 년 후의 천혜의 조각을 약속하고는 포말이 되어 저 멀리 퇴행한다. 호주 빅토리아주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아야 할 장소가 바로 그레
"라트비아(Latvia)라는 국가, 리가(Riga)라는 도시. 도대체 어디에 있는 국가이고 도시인지, 그들의 종교는 무엇인지, 언어는 무엇을 사용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하물며 이곳을 관광지로 인식하는 사람도 아직은 그 수가 매우 적은게 현실이다. 라트비아는 우리 나라로부터 거리상 멀리 떨어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가고자 해도 쉽게 갈 수도 없는 곳이다. 가장 쉽게 이 나라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구 소련이 붕괴하면서 독립한 수많은 나라들 중 하나라는 것.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에 나란히 인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긋 다이(G’ Day)’호주에서 사람들과 마주치다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아침부터 저녘까지‘Good-Day’,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는 호주식 인사법중의 하나다. 이곳 코란코브 리조트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인사말도 바로 ‘긋 다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인공비 배제 자연 친화적 리조트자연이 숨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 대자연의 보고, 호주에 자연과 가까이 호흡하며 피부로 자연과 부대낄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리조트가 마련돼 삶에 지친 이들을 반갑게 하고 있다. 소음과 매연으로 들끓는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