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서울에서 두 번째 WIT(Web In Travel)를 선보였다. 싱가포르에서 첫 막을 연 WIT는 도쿄, 홍콩, 런던, 암스테르담, 두바이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고 초기 100여명에 불과했던 참여자들의 규모도 5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달 6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WIT는 서울보다 규모도 크고 패널로 참가하는 업체도 다양하다.서울의 WIT는 흥미로웠다. 국내 여행업에서 손꼽히는 기업들이 참가해 현재와 미래의 한국 여행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도 유익했지만, 공식적인 인터뷰에 쉽게 응하지 않았던 업체들의
팬퍼시픽항공의 취항연기 및 기체결함 사건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욕만 앞세운 항공사는 물론, 섣부른 여행사의 판매, 허술한 국토부의 허가 규정 등이 모두 도마에 올랐다. 예고된 사고라는 점은 여러 정황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가장 기본적인 운항허가부터 취항 예고일인 4월27일 당일까지 나지 않았다. 피해를 키운 것은 운항허가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항공사와 여행사가 사전 판매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팬퍼시픽항공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는 등 직접 모객을 진행했다. 소비자 중에는 “포털사
항공사의 신규 취항을 두고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팬퍼시픽항공의 이야기다. 신규취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여행사에서는 상품 판매까지 이뤄졌으나, 확인 결과 운항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4월18일 기준)였다. 허가받지 않은 상태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된 사항은 아니지만, 이번 경우는 판매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대표적인 것은 팬퍼시픽항공이 한국 운항 이력이 없는 신규 항공사란 부분이다. 지속적으로 항공편을 운항하며 운항 이력을 쌓아온 경우에는(이 또한 감당해야할 변수가 있긴 하지만), 통상적으
손님이 왕이라는 말은 과연 옛말이다. 하지만 상품이든 서비스든 손님이 지불한 것에 대해 당연하게 누려야 할 권리는 보장받아야 마땅하다. 지난 12일 유나이티드항공이 기내에 이미 탑승한 고객을 무자비하게 끌어내는 영상은 일파만파 퍼지면서 국제적으로 큰 공분을 샀다.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오버부킹에 있다(사건 이후 이마저도 사실이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오버부킹은 항공업계의 오랜 관례이자 법적으로도 보호받는 사업 정책이다. 항공사는 그동안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노쇼 비율을 예측해 오버부킹을 받을 때가 있는데 어디까
한국고용정보원이 집계한 ‘직업만족도’ 결과가 3월28일 발표됐다. 국내 621개 직업별 재직자 1만9,127명을 조사해 만족도 상위부터 100위를 공개했는데, 예상했겠지만 여행업 관련 직종은 하나도 오르지 못했다. 14위에 항공기 조종사가 올랐지만 여행업보다는 항공업과 밀접한 직종이다. 아, 물론 기자도 100위 안에 못 들었다. 직업만족도는 ▲발전가능성 ▲급여만족도 ▲직업 지속성 ▲근무조건 ▲사회적 평판 ▲수행직무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 것이란다. 만족도가 높은 직업으로는 1위가 판사, 2위가 도선사, 3위가 목사가 올랐
관광업계에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를 필두로 산하에 지역별관광협회와 업종별관광협회가 구성돼 있다. 지역별관광협회는 17개 시·도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업종별협회는 여행업·MICE 등 업종별로 구성된다. 원칙대로면 관협중앙회를 정점으로 이들 각 회원 협회들이 유기적으로 활동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수직적으로도 수평적으로도 연대가 약하고 사이가 별로다. 업종별협회인 호텔업협회가 관협중앙회에서 탈퇴한 지 오래 전이고, 지역별협회와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사사건건 부딪히기 일쑤다. 이번에도 티격태격할 조짐이다. 얼마 전 쓴 기사가
시집도 가지 않은 처자가 몰라도 될 것을 알아버렸다. 남자와 동남아. 여자들은 열이면 아홉 두 요소가 섞일 경우 ‘위험군’으로 분류하곤 한다. 돈으로 여성을 사거나 클럽이나 펍에서 만난 여성과 하룻밤을 불태운(또는 불태우려는) 그들의 소문(?)이 워낙 많으니 사실 이상한 일도 아니다. 19홀 골프 견적을 묻는다는 점잖으신 분들 이야기나 그쪽 방면으로는 빠삭하게 꿰고 있어야 하는 가이드들의 고충은 케케묵은 먼지와 같다. 지난 4일에는 패키지여행 상품으로 필리핀 세부를 찾은 한국인 40~50대 남성 9명이 불법 성매매로 현지에서 체포된
예상 했던 일들이 벌어졌다. 여러 정책을 앞세운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된 것이다. 관광업계의 인·아웃바운드부터 제조업, 유통업, 금융권까지 사드의 여파는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관광업계 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쪽은 인바운드다. 전체 인바운드 수요의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 관광객이 단번에 뚝 끊기니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이미 예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2012년 발생했던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은 자국민의 일본 관광을 규제하고 나섰다. 당시 방일 중국인
얼마 전 정부가 내수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소비심리 위축과 고용 둔화 등으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비스 부문 위축도 거론하며, 국내관광은 둔화된 반면 해외여행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광 활성화 대책을 제시했다. 여행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소비 진작과 일-가정 양립을 위해 매월 금요일 중 하루를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해 오후 4시에 퇴근하도록 하되, 월~목요일은 30분씩 초과 근무하도록 한다는 발상만큼 현실감이 없다는 반응이다.오죽 급했으면 이미 한두 번 내왔던 음식을 또 내왔겠느냐
좋다, 좋다하니 진짜로 좋은가보다. 바닥 깊은 줄 모르고 떨어지던 여행사 주가가 쑥쑥 오르고 있다. 주변에 최근 들어 얼굴이 핀 동료가 있는지 살펴보자. 그는 여행사 주식을 샀을 것이다. 업계 내 여러 상장회사가 있지만, 사업이 여행에만 집중돼 있는 주요 대형사만 살펴보았다. 2월23일 기준 하나투어의 주가는 8만3,600원, 모두투어는 3만4,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대비 등락은 각기 다르지만, 최근 주가 그래프를 보면 상승 곡선이 뚜렷하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11월 중순 2만6,000원대 최저점을 찍은 이래 12월부터 오름
마음 쓰이는 일이 또 생겼다. 연초부터 여행사들의 실적이 기대보다 높아 모두가 들뜬 와중에 말이다. 얼마 전 한 취재원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그는 익스피디아가 국내 여행사들은 하지 못하고 있는 항공권 자동 발권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사실이냐고 물었다. 호기심보다는 걱정에 가득 찬 목소리였다. 어쨌든 익스피디아 시스템 역시 모든 항공권을 완벽하게 자동 발권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런 저런 소문이 왕왕 들리는 걸 보니 확실히 익스피디아에 대한 관심과 걱정은 갈수록 커지는 듯하다. 해외 단품
얼마 전 한 취재원과 우리나라 6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시장 점유율을 놓고 갑론을박했다. 서로 수치가 달라서였다. 2016년 점유율이 최초로 20%를 넘었을 수도 있다고 했더니 무슨 소리냐며 30%를 돌파했다고 주장했다. 기사에서 봤다며 포털 뉴스검색을 통해 해당 기사들을 보여줬다. ‘국제선 승객 10명 중 3명 LCC 이용’, ‘국적LCC 국제선 수송분담률 30% 돌파’ 등의 제목이 주르륵 보였다. 순간 당황했지만 자세히 보니 외항사를 제외한 수치였다. 우리나라 8개 국적항공사의 전체 실적 중 6개 LCC가 담당한 양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