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7주년 특집]
세상은 넓고 가고 싶은 곳도 많지만 비용과 시간 등 현실을 무시할 수 없으니 여행은 항상 로망과 현실 사이의 선택에서 시작한다. 현실적인 제약에 얽매임 없이 희망하는 여행지를 물었을 때는 섬나라가 많은 남태평양을 비롯해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과 미주가 주목을 받지만 실제 갈 수 있는 여행지를 물었을 때는 절반 이상이 아시아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1
대륙 안에서의 국가 선택에서도 희망하는 여행지와 실제 현실적인 여행지는 차이가 크다. 실제로 22.7%가 가고 싶다고 했던 남태평양은 비용과 시간 등을 고려하면 9.4%로 뚝 떨어지고 21.2%가 희망했던 뉴질랜드의 경우 12%로 줄었다. 반면 21.6%가 희망했던 괌은 현실에서 40%로 껑충 뛰어 올라 대조를 보였다. 개별 국가 중에는 쿠바의 인기가 돋보인다. 미주 지역을 여행하고 싶다는 응답자의 10.6%가 쿠바를 언젠가 여행하고 싶은 희망 여행지로 선택했고 실제로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6.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2
●일본 여행지 선호도 하락
대륙별 여행지가 아닌 전체 응답자 대상으로 현실적인 여행지를 조사한 결과는 일본이 9.6%로 작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선호도는 다소 하락했다. 이는 상반기 일본 여행자 수의 감소와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조사가 일본의 경제 보복 발표 이전에 이뤄진 만큼 현재의 분위기라면 7월 이후 조사는 결과가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위와 3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태국과 베트남이 차지했으나 베트남이 5.7%였던 선호도를 7.2%까지 끌어올려 눈길을 모았다. 싱가포르도 5.2%로 작년에 이어 많은 응답을 받았다. 표3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