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등 기존 인기 노선 집중 재개
입국 제한 조치·고유가 등으로 회복세 더뎌

국적 항공사들은 항공공급 회복을 위해서는 입국 시 코로나 검사 등의 제한 조치 완화가 필수적이라 지적하며 하반기 다시 한 번 힘찬 날갯짓을 다짐했다. 

국적 항공사들은 여행수요 회복 추이를 주시하며 국제선 공급확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픽사베이
국적 항공사들은 여행수요 회복 추이를 주시하며 국제선 공급확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픽사베이

●인기 여행지 우선·대형기 투입 ‘수익성 강화’ 

본격적인 국제선 회복에 나선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 미주·유럽·아시아 등 전 노선을 골고루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방콕과 LA 등 수요가 높은 노선부터 A380 등 초대형기를 운항해 공급석을 확대하고 리오프닝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국적 LCC들은 일본·동남아·대양주 노선에 집중하고, 특히 여름에는 휴양지 중심으로 노선을 재개하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취항하며 신규 노선을 개척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도입한 대형기 A330-300을 중장거리 노선인 싱가포르와 시기별 여행수요가 높은 울란바토르·방콕 노선에 투입해 수익성 개선을 모색한다. 대구로 거점을 옮기고 대구 출도착 국제선도 적극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매출 비중이 높은 일본 등 인기 여행지 위주로 취항하고, 인천발 국제선 노선을 확대해 인천과 부산 듀얼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생항공사들도 국제선 취항을 발 빠르게 준비 중이다. 플라이강원은 8월 이후 타이완, 베트남, 일본, 홍콩 노선에 차례로 취항할 계획이며, 내년 2분기 운수권 보유 지역인 중국 베이징·상하이·장춘·청두 등의 노선 진출을 준비한다. 에어프레미아는 하반기 호치민, LA, 나리타 노선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고, 8~9월 보잉787-9 드림라이너 2~3호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며 선제적인 항공 공급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9월 국제선 공급량을 코로나 이전 대비 50% 이상까지 회복할 계획이며, 티웨이항공은 연말까지 코로나 이전의 70% 이상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에어는 올해 8월까지 국제선 공급을 20만석 규모로 확대하고,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는 각각 국내·국제선 연간 총 공급량을 63만석, 24만석으로 예상했다. 


●국제선 확대 길 열렸지만 수요 회복 더뎌

국토교통부 에어포탈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의 6월 항공 공급량은 코로나 이전 대비 FSC 30%, LCC 10% 수준에 불과했다. 국토부가 지난 6월8일 도착편수 제한과 비행금지시간(커퓨) 등 인천국제공항의 코로나 관련 주요 규제들을 해제했지만 곧바로 반영되지 못했다. 한 LCC 관계자는 “노선 재개 준비에 3개월은 잡아야 하는데 국토부에서 코로나 시기 슬롯을 주단위로 10개씩만 풀어주다 예고도 없이 갑작스레 해제해 미리 대비할 수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높은 항공 운임과 입국 제한 조치로 수요 회복도 더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객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입국전후 코로나 검사 등 규제로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느린 수준”이라며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증편하고 경쟁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방역 규제 해제 및 여행심리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항공운임은 향후 유가 하락과 공급 증대가 맞물리면 자연스레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국제선 회복이 느리다보니 직원 복귀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제선 정상화 속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유·무급 휴직을 줄여나가는 단계다. 직무별로 상이하기는 하지만 약 50~70%의 직원이 출근 중이며, 객실·운항승무원 등을 중심으로 현재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는 상태다. 신생항공사 플라이강원은 하반기 130여명 규모로 채용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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