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기 여행지 회복이 시장 활성화 좌우
항공공급 증대와 입국 제한 조치 폐지 강조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여행업계가 본격적인 회복의 길로 들어설 전망이다. / 픽사베이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여행업계가 본격적인 회복의 길로 들어설 전망이다. / 픽사베이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여행업계가 본격적인 회복의 길로 들어설 전망이다. 다만, 한국 입국 시 코로나 검사 폐지와 항공공급 복원 등은 선결조건으로 꼽혔다. 

여행업계의 시선은 우선 아시아에 쏠렸다.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예약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불확실성을 대변하듯 출발 임박 예약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획전들은 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지역에 집중됐지만 올해 들어 목적지가 보다 다양해졌다. 코로나 이전 아웃바운드 최대 시장이었던 일본에 대한 관심도 높다.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즉시 빠르게 회복될 것이며, 기존 인기 여행지의 회복세가 뚜렷할수록 전체 해외여행시장 활성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다. 국적 LCC의 경우 코로나 이전 매출의 대부분이 일본을 비롯한 단거리 노선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여행인들도 돌아오고 있다. 현재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한진관광, 교원투어 등이 전 직원 정상 출근 중이며, 주요 여행사 직원의 70~80%가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복직은 비교적 더디다. 항공사·직무별로 상이하지만 국적 항공사 직원의 50~70%가 출근 중이며, 객실·운항승무원 등 휴직 인원들은 여전히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티는 단계다. 예상보다 느린 여행수요 회복세에 랜드사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 일각에서는 랜드사 ‘품귀현상’도 나오고 있다. 

해외여행 ‘리오프닝’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입국 제한 조치였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입국 시 코로나 검사 의무 조치로 해외여행 의향이 실제 예약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선 회복도 중요하다. 국토교통부는 2년 넘게 유지했던 인천공항의 코로나 관련 규제를 지난 6월8일 해제했다. 이에 국내선·화물사업 등으로 눈을 돌렸던 항공사들은 국제선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가경쟁 탈피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도 필요하다. 앞서 업계는 코로나 시기를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왔지만 현재 물가 상승, 고유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다시금 저가경쟁으로 회귀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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