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여객 전년비 +9.6%, 3,633만명
플러스 성장 보이다 11월부터 마이너스
제주항공·대한항공·진에어 점유율 비슷

2022년 국내선 여객 실적은 3,6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의 국경 제한으로 국내로 몰리던 여행수요는 지난해 말 해외여행 재개에 속도가 붙으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국내선(출발 기준)은 21만6,445회(전년대비 +1.8%) 운항됐고 3,632만8,296명(+9.6%)의 여객을 운송했다. 2021년 3,315만명에 이어 또 한 번 여객 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9년과 비교해 봐도 10.1% 성장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여행수요가 국내로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선 여객은 코로나 사태 첫 해인 2020년(2,516만명)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거듭 3,000만명을 넘겨왔다.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와 함께 국내선 성장세는 한 풀 꺾였다. 2022년 월별 국내선 실적을 살펴보면<그래프>, 주요 여행지인 동해안(고성·삼척·동해·강릉·울진) 일대에 초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국내여행에 악재로 작용했던 3월을 제외하고 10월까지는 줄곧 전년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뤘다. 4분기부터 분위기는 반전됐다. 적게는 6.2% 많게는 115.4%에 달했던 전년대비 국내선 여객 수 월별 성장률은 10월 2.6%로 대폭 줄었고, 11월(-12.9%)과 12월(-14.6%)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는 국제선 여객 수가 코로나 이전의 44.1%까지 회복된 시기와 일치한다.│관련기사▶2022년 국제선 여객 실적 분석│절반이 4분기에 몰렸다…항공수요 견인한 일본·베트남

단연 제주 노선이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제주공항(1,470만명)과 김포공항(1,192만명) 여객은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연간 여객 100만명을 돌파한 공항은 제주·김포·김해·청주·대구·광주 6개 공항이었으며, 그중 청주공항은 전년대비 20.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21년 여객 수 6위로 밀려났던 대구는 지난해 광주를 제치고 다시 5위에 올랐다. 코로나 기간 항공사들이 활발하게 취항했던 군산·양양·포항·원주공항도 전년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 대한항공, 진에어가 여객 600만명을 넘으며 차례로 상위권을 차지했다<표>. 제주항공은 코로나 시기 국내선을 활발하게 운영하며 3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는데, 대한항공이 전년대비 운항횟수를 17.4% 늘리며 바짝 따라붙었다. 지난해 국내선 점유율은 제주항공(2021년 19.5%→2022년 17.9%), 대한항공(14.5%→17.3%), 진에어(17.5%→16.6%) 세 항공사가 비등한 수준이었다.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은 연간 500만명 이상의 국내선 여객을 운송하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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