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법인 한국노사관계진흥원 ​​​​​​​안치현 대표 노무사
노무법인 한국노사관계진흥원 안치현 대표 노무사

2030세대는 소위 ‘꼰대 문화’를 지양하고,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제도나 상황에 대해서 솔직하게 목소리를 낸다. 직장에서 성장 기회를 얻으리라는 기대가 현저히 떨어진다면 ‘딱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며 이직을 준비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기성세대는 위계질서가 뚜렷하고 상하관계가 엄격한 구조와 ‘단합’이 중시되는 사회를 경험했다. 반면 요즘 2030세대는 개인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회사에 ‘헌신과 주인의식’을 강요하는 기성세대에게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회사 운영에 있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어떤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듣는 방안’이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들이 회사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탐색해야 한다. 예컨대 직장 내부 및 외부에서 불필요하거나 부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지 않은지, 일방적으로 기성세대의 생각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과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보상을 해주고 있지 않은지 질문하는 것이다. 기성세대 혹은 회사는 변화를 기대하는 젊은 세대의 요구에 대해 즉시 피드백하고 시의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

회사에서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펄스 서베이(Pulse Survey) 기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펄스 서베이 기법이란 적은 문항으로 특정 주제에 초점을 맞춰 시행하는 설문 형태로, 응답하는 사람의 부담이 적어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문항이 적어 자주 시행할 수 있고, 설문 시행자가 응답자에게 빠른 피드백을 할 수 있으며, 설문 응답자들의 분기별·연 단위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는 ‘다면평가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다면평가제도란 어느 개인의 근무 및 인사평가를 할 때 다수의 평가자(동료·상사·부하·본인·외부고객)가 여러 방면에서 한 개인을 평가한 후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결과를 산출하는 제도다. 수직적인 평가 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주체의 평가를 통해 적절한 보상과 피드백을 제공한다면, 결과의 수용성을 높이면서 각 세대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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