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공급·여객실적 코로나 전의 70% 이상 수준
아웃바운드 더 활발…일본·베트남·미국 등 높아
바닷길은 상대적으로 더뎌, 한-중 항로는 ‘제로’

 

포스트 코로나와 함께 여행산업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과연 어디까지 왔을까? 
항공 분야는 특히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국제선 운항 및 여객 실적은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의 70% 이상 수준을 회복했다. 4월 국제선 노선 수는 181개로 2019년 4월의 71%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주당 운항횟수는 3,021회로 2019년 평균의 65.4% 수준에 이르렀다. 정부는 올해 9월까지 국제선 주당 운항횟수를 2019년 평균(4,619회)의 88% 수준인 4,075회로 확대하고, 국제선 수도 2019년 평균(255개)의 80%인 204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추세면 2023년 중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 넘을 가능성도 높다. 국제선 여객수송실적 증가세도 가파르다. 2023년 5월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실적은 436만3,453명으로 2019년 5월의 75.7% 수준에 달했다.
하늘길에 비해 바닷길은 상대적으로 회복속도가 더디다. 5월 부산항의 한-일 항로 여객수송 실적은 4만988명으로 2019년 5월 실적(11만6,707명)의 35.1%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지 않아 4월까지 여객수송실적 ‘제로’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중 항로보다는 사정이 좋은 편이다.


인바운드 보다는 아웃바운드 회복세가 더 세다. 5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168만3,022명으로 2019년 5월의 70%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외국인 입국자 수는 86만7,130명으로 2019년 5월의 58.4%에 머물렀다. 크루즈를 통한 외국인 입국 실적은 통계가 집계된 3월까지 없었다. 내국인 출국이 외국인 입국보다 더 활발하다 보니 관광수지 적자는 2019년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내국인 출국 목적지 중에서는 일본·베트남·싱가포르·미국 등의 회복세가 돋보인다.


관광사업체 수는 코로나 이전보다 더 늘었다. 2021년 9월부터 여행업 분류체계가 변경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제도 변경 전에 국내 및 국외여행업을 겸업했던 업체를 여행사 1개로 반영해 비교한 결과 1분기 기준 여행사 수는 2019년보다 23% 늘었고, 전체 관광사업체 수도 24% 증가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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