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12월1일 인바운드 업계 전체 간담회 개최
특수 언어권 가이드 부족해 팀 받기 어려운 상황
무자격 가이드 단속 유보, 임시 자격증 도입 제안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12월1일 인바운드 업계 전체 간담회를 진행했다 / 김다미 기자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12월1일 인바운드 업계 전체 간담회를 진행했다 / 김다미 기자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12월1일 개최한 인바운드 업계 전체 간담회에서 특수 언어권 관광통역안내사(가이드) 부족 문제, 서울 시내 호텔 부족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인바운드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두 차례에 걸쳐 전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70여명의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의를 벌였다. 특히 특수 언어권 가이드가 부족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컸다. 방한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가이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영어, 일어, 중국어를 제외한 베트남어, 독어, 태국어 등 특수 언어권 가이드는 턱 없이 부족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특수 언어권 가이드 자격시험의 합격자 수는 연간 두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가이드 자격증 소지자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자격증을 소지했더라도 현업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적다. 한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독일어의 경우 현재 활동하는 가이드가 9명에 불과해 팀을 제대로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70여명의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의를 벌였다.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들은 ▲가이드 자격증 정기 시험 확대 ▲임시 가이드 자격증 도입 ▲무자격 가이드 단속 유보 등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 픽사베이
이번 간담회에는 70여명의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의를 벌였다.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들은 ▲가이드 자격증 정기 시험 확대 ▲임시 가이드 자격증 도입 ▲무자격 가이드 단속 유보 등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 픽사베이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해법을 제안했다. ▲가이드 자격증 정기 시험 확대 ▲임시 가이드 자격증 도입 ▲무자격 가이드 단속 유보 등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한 베트남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는 “과거처럼 1년 만이라도 특수 언어권에 대해서는 임시 가이드를 허용하고, 한 번의 시험으로 많은 가이드를 배출하기 어려운 만큼 연간 시험 횟수를 늘려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인 가이드와 원어민 가이드 면접에 차별을 둘 필요성이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원어민의 경우 한국어 구사 능력 부족으로 면접에서 탈락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KATA는 특수 언어권 가이드 확보를 위해 다문화센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다문화센터에서 가이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이수하는 이주민을 현장에 투입해 가이드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안이다. 다만 교육을 거쳐 실전에 투입하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KATA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가이드 교육을 진행할 베테랑 가이드에 대한 일비 지원, 가이드 시험 횟수 확대 등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70여명의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의를 벌였다. 한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가 특수 언어권 가이드 부족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 김다미 기자
이번 간담회에는 70여명의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의를 벌였다. 한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가 특수 언어권 가이드 부족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 김다미 기자

코로나 이후 가이드 일비가 높아졌다는 점도 인바운드 여행사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어권은 물론 스페인어, 독일어까지 특수 언어권의 가이드 비용이 상승했다. 가이드 일비가 높으면 여행사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여행사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한국관광 품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인바운드 업계의 입장이다. 한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는 “가이드 일비는 부르는 게 값”이라며 “상한선을 정해둘 필요가 있고, 가이드 화이트 리스트를 만들어 적정한 인건비로 좋은 가이드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가이드의 역량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 여행팀의 특징에 맞는 가이드를 투입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날 나온 의견들은 어디까지나 인바운드 여행사들의 입장인 만큼 근본적인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등 관련 분야와의 협의와 조율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