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방문 일반 및 VIP 고객 지속 성장
드롭액 비중 높은 지점 홀드율 저조 영향

5월 일본·중국의 연휴가 맞물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계가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고객과 마찬가지로 행운이 따라야하는 카지노의 특성상 매출액을 두고 모두가 웃는 상황은 되지 못했다.
파라다이스와 제주 드림타워 복합 리조트 카지노는 각각 역대 최대 드롭액(칩 전환 금액),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겉으로만 보면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게 맞지만 속내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파라다이스 카지노 매출액은 전월과 비교하면 약 5% 감소했고,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5월 드롭액이 전월대비 상승했는데도 매출액은 하락했다. 이는 카지노 홀드율이 떨어져서다.
홀드율은 드롭액 중 게임 승패에 따라 카지노가 거둬들인 금액 비율로, 카지노 매출액에 영향을 미친다. 파라다이스 카지노 5월 홀드율은 12.3%로 전월대비 1.5%p 감소한 것은 물론 전체 드롭액 중 40%를 차지한 워커힐의 홀드율이 전월대비 3.4%p 감소해 매출액 증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GKL은 5월 홀드율 9.1%로 전월대비 1.1%p 감소했다. 특히 드롭액 60%를 차지한 강남 세븐럭 카지노의 홀드율이 7.3%를 기록해 매출액 하락에 크게 작용했다.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일반 고객과 VIP 고객 성장이 꾸준히 이뤄져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VIP 드롭액이 많아지면서 홀드율 저조에도 매출액 방어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지노 매출액은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주요 재원으로 중요도가 높다. 카지노 사업자는 총매출액 중 최대 10%를 관광진흥개발기금에 납부해야 한다. 최근 관광진흥개발기금 주요 재원인 출국납부금의 감면이 결정되면서 카지노사업자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제주도의 경우 카지노사업자 부담금이 제주관광진흥기금의 70%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민대상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인식조사 결과 40% 이상이 납부 부담금액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