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공항청, 첨단 보안 검색 시스템 확충
출국 보안 검색 처리량 20% 증가 기대

7월부터 홍콩국제공항 출국 시스템이 한층 첨단화됐다. 홍콩국제공항은 보안검색을 위한 새로운 스마트 기기를 도입해 원활한 수속 절차를 돕고 있다.
홍콩공항청은 스마트 보안 검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홍콩공항에서 출국하는 탑승객은 가방에서 노트북,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나 100ml 미만의 액체를 꺼낼 필요 없이 기내 수하물을 검사받을 수 있다. 기존 시스템은 2차원 X선으로 스캐닝하기 때문에 가방 내 물품들이 서로 겹쳐서 보여 따로 전자기기 등은 분리해 검사해야 했다.
이번 첨단 기기 도입으로 한층 세밀한 검사가 가능해졌다. 홍콩공항은 3차원 컴퓨터 단층촬영(CT) X선 스캐닝 기술을 갖춘 4개의 스마트 보안 검사 시스템을 갖췄다. 고객의 휴대 수하물을 스캔‧분석해 3차원 이미지를 생성해 전자기기나 100ml 미만의 액체를 꺼낼 필요가 없어졌다. 특히 스캔 시간이 15초에서 10초로 단축돼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핸드형 금속 탐지기를 대신할 새로운 전신 스캐너 또한 신체 접촉을 줄이면서 보다 정확하게 몸수색을 할 수 있게 됐다.
홍콩은 8억 홍콩달러(한화 약 1,422억)를 투자해 2년 동안 단계적으로 50개의 스마트 보안 검사 시스템을 갖추고, 32개의 전신 스캐너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규 시스템이 도입으로 출국 보안 검색 처리량이 약 2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청 공항운영책임자 스티븐 유(Steven Yiu Siu-chung)는 “승객의 98%가 4분30초 이내 보안 검사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각 보안 검색대를 통해 시간당 240명의 승객을 처리하는데,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360명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 승객 보안 검사 시스템은 홍콩공항 터미널 1에 7월2일부터 가동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6월26일자, 6월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