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일본어 문의 증가, 일본어는 19년 수준
언급 많은 주제어는 ‘통역’, 택시와 서울 뒤이어

한국을 여행하다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관광안내전화 ‘1330’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330 관광통역안내’로 문의 받은 24만여건의 관광 문의 데이터를 분석해 ‘1330 서비스 이용 트렌드 분석서’를 발간했다. 내외국인 관광객의 관심과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30 서비스 이용을 살펴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1만3,7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가 끝난 2023년은 20만709건, 올해 5월20일까지는 7만4,907건의 문의가 들어오며 회복 중이다. 올해 평균 이용량은 1만4,981건으로 2019년과 비교해 2,831건 적었다. 중국어와 일본어 문의가 증가했다. 일본어 서비스의 경우 10% 비중으로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중국어 서비스는 아직 24%에 머물며 2019년 대비 6%p 낮았다. 영어 문의 서비스 비중은 27%, 한국어는 22%였다.

1330의 주요 키워드는 통역, 택시, 서울 등 다양했다. 2023년 1월부터 2024년 5월까지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가장 언급이 많은 주제어는 ‘통역(3,583회)’으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택시(3,014회), 서울(1,579회), 호텔(1,149회), 버스(1,023회) 순으로 언급량이 많았다. 택시에서의 통역을 위한 서비스 이용이 주로 많았으며, ‘티머니’ 등 교통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 ‘명동’, ‘벚꽃’ 등 구체적인 여행 장소 문의와 콘텐츠 문의가 주를 이뤘다.

카테고리별 주요 키워드를 자세하게 살펴봤다. 교통 분야에서는 ‘버스’ 언급이 2,941회로 가장 많았으며 대중교통, 티머니 등 관련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방한 외래객의 주요 이동거점인 공항, 터미널 등에서 여행지로 이동하는 교통편과 교통카드 이용방법 등에 대한 문의 비중이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패턴이 개별화,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여행패턴의 개별화, 세분화로 공항, 터미널 등 주요 시설에서 교통카드 이용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제공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쇼핑 분야에서는 ‘환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5%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일본어와 중국어권에서 ‘세금’ 관련 문의가 증가했으며, 호텔 ‘부가세’에 대한 문의도 많아졌다. 세금 환급과 즉시환급 면세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음식 분야에서는 ‘맛집 추천’, ‘예약’과 관련한 문의가 다수였으며, ‘할랄’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상위 문의 지역은 서울(143건), 부산(102건), 명동(66건) 순이었다. 2023년 동기간대비 서울이 부산을 앞질렀으며, ‘강남’이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 음식과 관련해 영어 문의가 41%로 과반에 가까웠다면 올해는 영어 30.7%, 중국어 22.2%, 일본어 14.2%로 타 언어권 비중이 골고루 증가했다. 축제 분야에서는 서울, 부산 등 주요 지역 외에 대구, 안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와 공연 관련 주제어도 순위권에 포함됐다. 축제의 경우 한국어 문의가 2,5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어가 1,800건으로 한국어와 영어가 차지하는 문의 비중은 77.5%에 달했다.

한편, 1330 관광통역안내는 전화, 문자를 통해 관광안내 및 통역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현재 총 8개 언어(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로 운영 중이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1330을 통해 가장 상담이 많았던 언어는 ▲영어(27%)이며 ▲중국어(24%) ▲한국어(22%) ▲일본어(10%) ▲러시아어(2%) 순이다.

이번 분석은 2024년 5월까지 데이터를 활용해 2023년 언급량과 절대 수치 비교가 불가능하므로 월평균 수치를 기준으로 순위를 선정하고, 괄호 안의 숫자는 2024년을 기준으로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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