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송출객수, 양사 모두 전월대비 감소
일본여행 -10% 이상…중국 상승세는 유지
다사다난했던 여름 성수기가 마무리됐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경기 불황, 엔화가치 상승과 난카이 지역 지진 주의보 등 여행심리를 위축시키는 일들로 해외여행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홀세일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7~8월 모객 실적을 살펴보면 양사의 해외 송출객수는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하나투어는 7월 30만6,287명, 8월 29만6,638명을, 모두투어는 7월 15만1,576명, 8월 13만6,226명을 송출했다. 하지만 양사의 8월 송출객수는 전월인 7월보다 각각 3.2%, 10.1% 감소하며 여름 성수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나투어는 이에 대해 “일본 난카이 지역 지진 및 태풍에 대한 우려에 티몬‧위메프 미정산에 따른 취소 물량이 발생하며 8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수는 전월대비 소폭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8월은 일본 여행시장에 확실히 타격이 있었다. 하나투어의 경우 일본 패키지 송출객수는 약 4만800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지만 전월대비 14% 감소했고, 모두투어의 일본 패키지 송출객수도 1만1,616명으로 전월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는 “8월 일본 패키지 시장은 일본 난카이 해구 지진 및 태풍에 대한 경계심리 확산이 여행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면서도 “이는 자연재해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으로 추후 관련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여행수요도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밖에 파리 올림픽의 영향이 있었던 유럽 지역의 모객도 전년대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 패키지여행의 성장세는 무더웠던 8월에도 이어졌다. 양사의 중국 패키지 모객수는 각각 2만7,600명, 1만4,80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고, 전월인 7월보다도 각각 14%, 6.1% 증가했다. 특히 모두투어는 전체 해외 패키지 송출객수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월 21.1%로 동남아시아(46%)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양사는 하반기에도 중국 패키지여행 수요가 항공 공급의 증가에 탄력을 받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