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과 민간위원 100여명 참석해 출범
전재수 국회 문관위원장 필두로 여야 의원 43명
관광산업 발전 위한 연구·정책제안·제도개선 등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을 꾀하는 민·관·산·학·정 협의체 ‘국회관광산업포럼(National Assembly Tourism Industry Forum)’이 공식 출범했다.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각종 정책 연구 및 제안, 교육 및 인재 양성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관광 업계 및 학계는 물론 제22대 여야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여했다는 점에서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출범식 현장을 다녀왔다.

여야 3당 의원과 100명의 전문가
국회관광산업포럼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을 비롯해 산업계, 학계 등의 대표들이 모여 구성한 민·관·산·학·정 협의체다. 서울시관광협회(STA)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포럼의 산파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여당 국회의원 위주였던 과거 포럼과 달리 이번에는 여야 3당 의원들이 고루 참여했다는 점에서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총 43명(더불어민주당 23명, 국민의힘 19명, 조국혁신당 1명)의 국회의원이 포럼 대표의원으로 참여했으며, 관광산업 및 학계, 협회와 기관 등에서 100명의 전문가가 민간전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관광대국 실현을 위한 현안 해결과 지역관광 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 발전, 지역소멸 문제 해결 등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정책 연구 및 제안, 교육 및 인력 양성 등의 활동을 전개하면서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현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한양대학교 이훈 관광대학원장(전 한국관광학회장)과 함께 3인 공동대표를 맡았다는 점도 향후 제도 개선과 법제화 등에서 실효성을 높이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관광산업 활성화와 생태계 복원”
10월25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관광산업포럼 출범식은 일찍부터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10여명의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해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관광업계 및 학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해 포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이날 출범식에서 전재수 공동대표는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고 신흥 관광산업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관광의 미래를 고민하는 분들이 국회관광산업포럼에 모였다”라며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 활성화와 생태계 복원을 위한 과감한 정책과 법제적 지원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포럼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역소멸 문제를 해소하는 실질적 대안으로서 지역 관광산업의 동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석기 공동대표도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여행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관광산업이 경제와 고용에 기여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고, 관광 관련 법제 정비와 의제 발굴을 통한 정책 마련으로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루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민간부분 공동대표를 맡은 이훈 공동대표는 “관광을 통해 국제적인 수용태세를 갖추는 것은 우리 사회를 개방적이고 수용력이 높은 경쟁력 국가로 혁신하는 것”이라며 “코로나로 약해진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 젊은 인재 양성을 통한 관광산업의 혁신, 지역 인프라와 콘텐츠 확충을 통한 지방 관광 활성화, 첨단 기술 접목을 통한 글로벌관광테크산업육성 등 이번 포럼을 통해 해결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낡은 관광법제 재정비 시급
2부 포럼에서는 장병권 전 호원대 부총장이 기조발제를 통해 ‘한국 관광산업의 현황과 대응 방향’을 짚었다. 장 교수는 한국 관광산업의 혁신과제로 ▲관광 선진국형 촘촘한 관광정책 추진체계 구축 ▲관광의 질적 가치 및 고부가가치형 정책목표 설정 ▲관광대국 도약을 위한 관광법제 재정비 ▲지방소멸 극약처방을 위한 지역관광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동서대 박창환 교수는 ‘관광산업의 전환과 법제 지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관광 법제도 정비의 방향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단기과제로 ▲관광지원서비스업 상향·분리 ▲스마트 관광사업자 선정 및 지원 ▲지역 관광산업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으며, 장기적으로는 ▲관광사업자 범위 개편 ▲관광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근거 마련 ▲관광진흥법 분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관광산업포럼은 앞으로 매 분기별로 포럼을 개최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정책 제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국회가 앞장선다! 산업이 선도한다! 우리가 만드는 관광대국!’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국회관광산업포럼 순항과 이를 통한 관광대국 실현을 기원했다.

▶국회관광산업포럼 비전 선언문
국회관광산업포럼은 과감한 정책 입안과 법제적 지원을 통해 관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변화, 발전, 진흥의 선순환을 도모하고자 한다. 특히 지역관광, 지역경제, 지역균형, 지역소멸 등의 국가적 난제를 풀어가는 중심축이 됨으로써 국민 행복 증진과 삶의 질 향상, 지속 가능한 고용창출과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을 다짐하며 그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① 국회관광산업포럼은 법·제도 개선과 예산 지원으로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과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한다.
② 국회관광산업포럼은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여 국가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 지역소멸 문제 해결에 주력한다.
③ 국회관광산업포럼은 관광산업이 문화, 레저, 여가생활 최일선에서 국민 행복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실현과 국가 발전에 주춧돌이 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