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모두 모객수, 각각 +37.3%, +40.3%
동남아시아의 질주…일본‧중국도 ‘효자템’
2024년 홀세일 여행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모객 실적에는 희비가 갈렸다. 양사의 해외송출객수는 각각 356만2,448명, 184만3,093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37.3%, +40.3% 비슷한 증감률을 보였다. 하지만 하나투어의 경우 1분기 겨울 성수기를 누리고 2분기 비수기를 거쳐 4분기까지 반등하는 상승 곡선을 유지한 반면 모두투어는 1분기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양사의 실적은 4분기에서 가장 차이를 보였다. 4분기 하나투어는 분기별 기준 가장 많은 모객수를 기록한 반면, 모두투어는 2분기 비수기보다도 저조한 실적으로 마무리했다. 모두투어의 4분기는 11월과 12월 연속 패키지 송출객수가 전년동기대비 소폭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는 “급변한 국내외 정세에 따른 고환율 등으로 예약 유입이 소폭 감소 추세를 나타냈지만 시그니처 상품 등 고가 상품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양사 모두 동남아(각각 43.9%, 50.9%) 지역의 비중이 가장 컸고, 일본, 중국, 유럽, 남태평양, 미주까지 동일한 순을 나타냈다. 다만 성장률로 보면 지역별로 온도차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의 경우 중국(+209.4%), 남태평양(+59%), 미주(+53%), 동남아(+52.5), 일본(+42.1%), 유럽(+35.1%) 순을 보인 한편, 모두투어는 중국(+234.8%), 남태평양(30.3%), 동남아(17.8%), 일본(+5.2%) 순을 나타냈다. 모두투어의 유럽과 미주 지역은 각각 -0.3%, -10.8%로 칼바람이 불었다.
한편 1월 겨울 성수기 모객에는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말 제주항공 참사로 전반적인 항공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항공권‧패키지여행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는 상품까지도 취소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사고 전까지 1~2월 겨울 성수기 모객은 순항하는 분위기로 흘렀지만 이번 사고가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우려의 시선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