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관광유형으로 나눠 분석, 솔루션 구현 예정
관광생활인구로 인한 방문 효과 ‘유형6’ 가장 커
20대와 1인 방문객, 인구감소지역에 다수 방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생활인구(생활인구 중 관광을 목적으로 정기적으로 체류하는 사람)가 인구감소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지역별 맞춤형 관광 전략을 담은 보고서 ‘인구감소지역 관광 프로파일링 분석’을 발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생활인구가 인구감소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관광 전략을 담은 보고서 ‘인구감소지역 관광 프로파일링 분석’을 발간했다 / 픽사베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생활인구가 인구감소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관광 전략을 담은 보고서 ‘인구감소지역 관광 프로파일링 분석’을 발간했다 / 픽사베이

8가지 관광유형으로 본 관광생활인구 데이터

한국관광공사는 이동통신 및 신용카드 데이터, 설문조사, 기타 공공데이터 등 총 231개의 데이터 변수를 활용해 인구감소지역 89개, 인구감소 관심 지역 18개, 총 107개 지역의 관광 환경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관광 특성에 따른 패턴을 도출하고 총 8개의 관광유형을 제시했다. 인구감소지역의 프로파일링 분석으로 도출된 관광유형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인구감소지역의 핵심 현안을 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지역별 솔루션을 제시했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솔루션은 한국관광데이터랩에 올해 구현될 예정이다.

8개의 관광유형은 ▲해양 중심 원거리 숙박‧체류형 관광 지역(유형1) ▲자연·이벤트 중심 원거리 비체류형 지역(유형2) ▲자연·레저·테마파크 중심 근거리 비체류형 지역(유형3) ▲자연·이벤트 중심 근거리 비체류형 지역(유형4) ▲시내관광·문화체험 중심 근거리 비체류형 지역(유형5) ▲복합자원 중심 중거리 숙박·체류형 관광 집중 지역(유형6) ▲이벤트·역사유적 중심 근거리 비체류형 지역(유형7) ▲해양·레저 중심 중·원거리 숙박·체류형 지역(유형8)이다.

방문 효과 큰 ‘유형6’…기간, 소비액↑

최근 3년간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한 관광생활인구 2,4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전체 응답자 중 40대가 29.1%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50대, 30대, 60대, 20대 순이었다. 여성 응답자는 53%이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비중이 23.8%로 가장 높고, 동반자 유형(중복 응답 허용) 비중은 배우자(29.2%), 자녀(20.4%), 친구(12.7%) 순이었다. 1인당 하루 평균 지출 비용은 약 8만1,000원이며, 이용 숙박 시설은 친척‧친구집 숙박(23.4%), 펜션(22.5%), 호텔(15.9%) 순이다.

관광생활인구로 인한 방문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유형은 ‘유형6’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의 비중이 높고 평균 체류 기간 2.39일, 숙박 경험률 90.5%, 1인당 방문 기간 내 지출 비용 22만3,144원 등으로 모든 항목에서 방문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1인당 방문 기간 내 지출 비용 전체 평균은 16만원으로 유형8이 약 6만원 많았다. ‘유형5’을 제외하고 자연관광지와 음식 관련 방문을 가장 많이 경험했다. ‘유형 5’의 경우 음식과 쇼핑 관련 활동이 타 유형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최근 3년간 인구감소지역에 4~6회 정도 정기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1인 방문객의 정기적인 방문이 높았다. 20대 응답자 중 18.5%는 인구감소지역에 3년 동안 13-36회 방문했고, 나 홀로 여행객의 절반 가까이는 동반자가 있는 여행객보다 인구감소지역을 10회 이상으로 자주 여행했다. 또 4일 이상의 장기 체류 비중(9.7%)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매주 2회 이상 방문(145회 이상) 방문하는 경우 가족‧지인 등의 방문 목적이 57.1%로 가장 높았으며, 15~30일 체류의 주요 목적은 한 달 살기‧일주일 살기(22.2%), 비즈니스 방문(22.2%)이었다. 가족‧지인 등의 방문 목적의 체류일은 보통 수준으로 3일 이내가 많았다. 체류 기간에 따라 지출 금액도 다르다. 1~6일까지는 점진적으로 상승하다 7일~14일 기간에 관광‧체험, 쇼핑, 숙박 등의 소비 금액이 가장 높았으며, 15~30일에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역별로도 세세하게 살펴봤다. 1유형의 심화 분석 도시는 ‘통영’, 3유형은 ‘가평’, 6유형은 ‘강릉’이다. 통영은 거제, 고성 등 인접 지역에서 관광생활인구 유입이 두드러졌다. 주로 무박 또는 3박 이상 체류했으며, 수도권 거주자는 2박 체류의 비중이 높았다. 또 2030세대가 3박 이상 길게 체류했다. 가평은 경기도와 수도권에서 유입된 관광생활인구 비중이 매우 높았다. 서울에서 주말과 공휴일에 방문했던 여행객들은 주로 짧게 체류하는 특성을 보였다. 초등자녀가 있는 3040세대는 주로 1~2박으로 가평에 머물렀으며, 20대 1인 가구도 1박 숙박 비중이 높았다. 강릉의 경우 1~2박 숙박 관광의 선호도가 높았다. 2030세대가 가장 많이 방문했는데, 그중 20대는 3박 이상 숙박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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