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관광유형으로 나눠 분석, 솔루션 구현 예정
관광생활인구로 인한 방문 효과 ‘유형6’ 가장 커
20대와 1인 방문객, 인구감소지역에 다수 방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생활인구(생활인구 중 관광을 목적으로 정기적으로 체류하는 사람)가 인구감소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지역별 맞춤형 관광 전략을 담은 보고서 ‘인구감소지역 관광 프로파일링 분석’을 발간했다.

8가지 관광유형으로 본 관광생활인구 데이터
한국관광공사는 이동통신 및 신용카드 데이터, 설문조사, 기타 공공데이터 등 총 231개의 데이터 변수를 활용해 인구감소지역 89개, 인구감소 관심 지역 18개, 총 107개 지역의 관광 환경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관광 특성에 따른 패턴을 도출하고 총 8개의 관광유형을 제시했다. 인구감소지역의 프로파일링 분석으로 도출된 관광유형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인구감소지역의 핵심 현안을 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지역별 솔루션을 제시했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솔루션은 한국관광데이터랩에 올해 구현될 예정이다.
8개의 관광유형은 ▲해양 중심 원거리 숙박‧체류형 관광 지역(유형1) ▲자연·이벤트 중심 원거리 비체류형 지역(유형2) ▲자연·레저·테마파크 중심 근거리 비체류형 지역(유형3) ▲자연·이벤트 중심 근거리 비체류형 지역(유형4) ▲시내관광·문화체험 중심 근거리 비체류형 지역(유형5) ▲복합자원 중심 중거리 숙박·체류형 관광 집중 지역(유형6) ▲이벤트·역사유적 중심 근거리 비체류형 지역(유형7) ▲해양·레저 중심 중·원거리 숙박·체류형 지역(유형8)이다.
방문 효과 큰 ‘유형6’…기간, 소비액↑
최근 3년간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한 관광생활인구 2,4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전체 응답자 중 40대가 29.1%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50대, 30대, 60대, 20대 순이었다. 여성 응답자는 53%이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비중이 23.8%로 가장 높고, 동반자 유형(중복 응답 허용) 비중은 배우자(29.2%), 자녀(20.4%), 친구(12.7%) 순이었다. 1인당 하루 평균 지출 비용은 약 8만1,000원이며, 이용 숙박 시설은 친척‧친구집 숙박(23.4%), 펜션(22.5%), 호텔(15.9%) 순이다.

관광생활인구로 인한 방문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유형은 ‘유형6’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의 비중이 높고 평균 체류 기간 2.39일, 숙박 경험률 90.5%, 1인당 방문 기간 내 지출 비용 22만3,144원 등으로 모든 항목에서 방문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1인당 방문 기간 내 지출 비용 전체 평균은 16만원으로 유형8이 약 6만원 많았다. ‘유형5’을 제외하고 자연관광지와 음식 관련 방문을 가장 많이 경험했다. ‘유형 5’의 경우 음식과 쇼핑 관련 활동이 타 유형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최근 3년간 인구감소지역에 4~6회 정도 정기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1인 방문객의 정기적인 방문이 높았다. 20대 응답자 중 18.5%는 인구감소지역에 3년 동안 13-36회 방문했고, 나 홀로 여행객의 절반 가까이는 동반자가 있는 여행객보다 인구감소지역을 10회 이상으로 자주 여행했다. 또 4일 이상의 장기 체류 비중(9.7%)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매주 2회 이상 방문(145회 이상) 방문하는 경우 가족‧지인 등의 방문 목적이 57.1%로 가장 높았으며, 15~30일 체류의 주요 목적은 한 달 살기‧일주일 살기(22.2%), 비즈니스 방문(22.2%)이었다. 가족‧지인 등의 방문 목적의 체류일은 보통 수준으로 3일 이내가 많았다. 체류 기간에 따라 지출 금액도 다르다. 1~6일까지는 점진적으로 상승하다 7일~14일 기간에 관광‧체험, 쇼핑, 숙박 등의 소비 금액이 가장 높았으며, 15~30일에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역별로도 세세하게 살펴봤다. 1유형의 심화 분석 도시는 ‘통영’, 3유형은 ‘가평’, 6유형은 ‘강릉’이다. 통영은 거제, 고성 등 인접 지역에서 관광생활인구 유입이 두드러졌다. 주로 무박 또는 3박 이상 체류했으며, 수도권 거주자는 2박 체류의 비중이 높았다. 또 2030세대가 3박 이상 길게 체류했다. 가평은 경기도와 수도권에서 유입된 관광생활인구 비중이 매우 높았다. 서울에서 주말과 공휴일에 방문했던 여행객들은 주로 짧게 체류하는 특성을 보였다. 초등자녀가 있는 3040세대는 주로 1~2박으로 가평에 머물렀으며, 20대 1인 가구도 1박 숙박 비중이 높았다. 강릉의 경우 1~2박 숙박 관광의 선호도가 높았다. 2030세대가 가장 많이 방문했는데, 그중 20대는 3박 이상 숙박 비중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