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6월4~6일 TTM+2025 개최
올해도 ‘지속 가능한 관광’ 강조하고 실천
해외 시장 다변화…한국인 190만명 목표
태국 치앙마이 글·사진=남현솔 기자 solsol@traveltimes.co.kr
태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1,500만명 이상의 해외 방문객을 맞이했다. 인접 지역뿐 아니라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태국을 찾았다. 태국 최대 규모의 여행산업 B2B 행사인 ‘태국 트래블 마트 플러스(TTM+, Thailland Travel Mart Plus 2025)’에서 태국 여행 및 여행산업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들여다봤다.

TTM+ 2025 어땠나?
올해로 22회를 맞은 TTM+2025가 태국관광청(TAT) 주최로 6월4일부터 6일까지 치앙마이 로얄파크라자프루크에서 열렸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바이어(Buyer)와 셀러(Seller)가 참가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네트워크를 다졌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총 406명(35%가 첫 참여)이 바이어로 참여했으며, 셀러는 450개(26%가 첫 참가)의 부스를 마련하고 세계 각국의 바이어를 맞이했다. 셀러는 숙박시설부터 여행서비스 기업까지 다양했는데, ‘태국 관광 어워드(Thailand Tourism Awards)’ 수상 기업 50곳과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Hidden Gems Destinations)’ 30개도 포함됐다.
태국관광청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지속가능한 관광’을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태국관광청의 지속가능성 평가 및 인증제도인 ‘스타(STAR) 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셀러가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현장에서는 지방전력청(PEA)의 지원을 받아 실시간으로 탄소 발생량을 측정하고 상쇄하기도 했다. 또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중 재활용 또는 기부 가능한 것들을 분류했으며, 행사 개최지인 치앙마이 지역 사회에 남은 음식과 재료, 행사 집기를 기부하면서 사회적 책임(CSR)도 몸소 실천했다. 태국관광청은 이번 TTM+를 통해 최소 1만3,000건의 비즈니스 미팅과 42억9,000만 바트(한화 약 1,806억원) 상당의 관광 수익 창출을 기대했다.

고부가가치 한국인 190만명 ‘조준’
태국관광청에 따르면, 6월8일 현재까지 태국을 찾은 해외 방문객은 전년동기대비 소폭(2.9%) 감소한 1,501만6,878명이며, 관광 수입은 약 6,992억9,500만 바트(약 29조4,300억원)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200만명을 돌파(204만1,002명)하며 약 1만1,500명 차이로 중국(202만9,481)을 제치고 태국의 1위 인바운드 시장 자리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이어 인도, 러시아, 한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태국관광청은 세계적으로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시장 다변화 의지를 보였다. 태국관광청 타파니 키얏파이분(Thapanee Kiatphaibool) 청장은 6월5일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2024년 미국 시장에서 200만명 이상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는 영국, 독일, 프랑스 시장을 새로운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태국관광청 추윗 시리웻차꾼(Chuwit Sirivajjakul) 동아시아지국장은 올해 190만명의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약 186만명이 태국을 방문했으며 올해는 5월28일 기준 66만명이 방문했다. 태국관광청은 한국인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 ▲태국의 문화적 자원 홍보 ▲관광객 대상 이벤트 ▲숨겨진 여행지 홍보 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와 재방문객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추천 및 서비스 제공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참여 유도 등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새롭게 바뀐 태국 관광
태국 정부는 관광객의 태국 방문 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선 주류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국 하원은 올해 3월 낮 시간대(오후 2~5시) 주류 판매 금지를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현재 상원에서 심의 중이다. 또 5월10일부터는 5대 불교 공휴일에 주류 판매를 부분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불교 공휴일에도 국제공항, 호텔, 일부 관광 시설 등에서 술을 구매할 수 있다. 5월1일부터는 디지털 입국 카드(TDAC, Thailand Digital Arrival Card)를 시행해 외국인 관광객은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더 빠르고 간편하게 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주목할 태국 여행 포인트 5
올해 태국 관광에서는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할까. 태국관광청 니티 시프래(Nithee Seeprae)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청장은 6월4일 TTM+ 2025 태국 상품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주목해야 할 태국 관광의 특징 5가지를 강조했다.

1. 미쉐린 가이드 사로잡은 미식
‘미쉐린 가이드 태국 2025’에는 400개 이상의 레스토랑이 소개됐으며, 그중 50곳은 올해 TTM+가 열린 치앙마이에 있다. 태국관광청은 현지 허브와 유기농 농산물 등을 활용한 요리를 식당에서 선보이는 ‘웰니스 온 어 플레이트(Wellness on a Plate) 캠페인을 통해 건강, 지속가능성 그리고 현지 식재료를 결합한 태국 요리를 곳곳에서 알리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 개장하는 열차 여행 프로그램 ‘블루 재스민 레일 저니(Blue Jasmine Rail Journey)’에서는 농장 직송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식사(Farm to Table)를 경험할 수 있다.
2. 친환경 여행 위한 지속가능성
16개의 태국 여행지가 ‘그린 데스티네이션 프레임워크(Green Destinations Framework)’에 포함됐다. 그린 데스티네이션은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비영리 기관이 관광지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평가해 선정하는 인증 제도다. 태국의 난 올드타운(Nan Old Town)은 올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금상을 수상했다.
3. 연중 다양한 문화와 이벤트
태국 내 주요 행사로는 성소수자(LGBTQ+)를 위한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기념행사를 비롯해 8월에 열리는 세계 음악 페스티벌 ‘썸머 소닉 방콕(Summer Sonic Bangkok)’, 11월 개최 예정인 파타야 힙합 페스티벌 ‘롤링 라우드 타일랜드(Rolling Loud Thailand)’, 12월에 촌부리에서 개최될 국제 음악 축제 ‘원더프루트(Wonderfruit)’ 등이 있다. 이외에도 겨울 밤하늘에 빛을 수놓는 전통 축제인 ‘러이 크라통(Loy Krathong)’과 ‘비짓 차오프라야(Vijit Chao Phraya)’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가득하다.
4. 세계로 뻗는 문화적 영향력
올해는 ‘태국 관광·스포츠의 해(Amazing Thailand Grand Tourism and Sports Year 2025)’를 맞아 다채로운 스포츠 행사가 펼쳐진다. 주요 행사로는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무에타이 시리즈,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배구 세계 선수권 대회, 어메이징 타일랜드 마라톤, 제33회 동남아시아 게임 등이 있다.
5. 란나 전통 이은 웰니스
태국의 웰니스 관광은 북부의 고대 왕국 란나(Lanna)의 전통 유산에서 영감을 받은 웰니스 체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톡센(Toksen) 마사지, 허브 아로마 테라피를 직접 체험하고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현지 웰니스 요리를 만나며 태국 웰니스 관광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지역별 대표적인 스파는 다채로운데, 북부에는 파 란나 스파(Fah Lanna Spa), 중부에는 사라부리의 더 소울(The Soul) 등이 대표적이다.
태국 치앙마이 글·사진=남현솔 기자 solsol@traveltimes.co.kr
취재협조=태국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