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관광객 수 634만여명…전년대비 7.3% 줄어
반기 외래객 100만명 돌파, 국내선 좌석 7.5% 감소

올 상반기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9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내국인 관광객도 연중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내국인 533만1,496명, 외국인 101만3,991명으로 총 634만5,487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한 수치다. 이중 내국인은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했고, 외국인은 11.8%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 수는 2022년 이후 내리 감소하고 있으며, 반기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돌파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전체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으나 6월에는 전월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관광객 증감률은 1월부터 -6.6%, -18.2%, -13.9%, -7.4%, -2%, +0.7%로 나타났다. 이는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에 따른 효과다.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 증감률은 1월부터 -9.4%, -20.7%, -15.5%, -10.1%, -4.8%, -3.9% 순으로 감소 폭이 줄고 있다.
내국인의 제주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항공 공급 문제가 큰 걸림돌로 남아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공항 도착 기준 국내선 운항편 수는 3만6,468편으로 전년동기 3만9,149편 대비 6.8% 줄었다. 좌석 수는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상반기 제주공항 도착 기준 국내선 공급좌석 수는 691만2,075석으로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2022년 대비로는 각각 13.7%, 16.2% 감소한 수준이다.
한편, 제주도 오영훈 지사는 지난 1일 과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제주 관광객 등에게 일정 금액을 부과하는 ‘환경보전분담금’도입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굳혔다.